“반짝 금메달이라는 말 정말 듣기 싫었다… 4년의 훈련 생각하니 눈물 나와”

“반짝 금메달이라는 말 정말 듣기 싫었다… 4년의 훈련 생각하니 눈물 나와”

입력 2014-02-13 00:00
수정 2014-02-13 04: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500m 2연패’ 이상화 인터뷰

“밴쿠버 금메달이 ‘반짝’이라는 말을 듣기 싫었어요.”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에 성공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12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믹스트존과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외신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 4년간 어떤 마음가짐으로 훈련했느냐”는 질문이 나왔을 때 이상화는 눈을 빛내며 이렇게 말했다.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만 해도 이상화에게는 항상 “운이 좋았다”는 말이 따라다녔다. 당시 세계 랭킹 3위였던 이상화는 생애 최고의 역주를 펼쳐 1위 예니 볼프(독일), 2위 왕베이싱(중국)을 모두 제치는 ‘기적’을 연출했다. 그러나 ‘빙속 여제’는 당시 상황이 성에 차지 않았나 보다. 이상화는 “경기 전 ‘내가 2연패를 이룰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굉장히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컨디션도 지난해 11월 세계신기록을 작성했을 때만큼 좋지는 않았다고 했다. 유일한 적수 ‘이상화’와의 싸움에서 잠시 밀릴 뻔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나 자신을 믿자”며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했다. 1차 레이스를 마친 뒤 자전거를 타며 몸을 예열할 때는 잠깐 눈시울이 붉어졌단다. “제가 그동안 한 것을 생각하면 뭔가 짠해지면서 자연스레 눈물이 나와요.” 우리는 금메달의 순간만 봤지만 지난 4년은 그에게 눈물의 기간이었던 것이다.

금메달을 딴 직후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가족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오빠랑 함께 스케이트를 신었는데 제가 좀 더 잘 타서 부모님이 저를 선수로 키웠어요.” 밴쿠버 대회 전만 해도 부모님이 빚을 져 가며 전지훈련을 보내야 했다. 소치에서의 남은 기간 계획을 묻자 이상화는 “1000m는 축제 분위기에서 타 보고 싶다. 숙소 앞에 바다(흑해)가 있어 한번 가 보고 싶은데 철통(보안)강화라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4년 뒤 평창에서 한번 더 뛰어 줄까. 이상화는 “저에게는 아직 먼 시간이에요”라며 말을 아꼈다.

신복자 서울시의원, ‘서울시립 아동힐링센터 개소식’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복자 의원(국민의힘, 동대문구 제4선거구)은 지난 1일 서울시립아동힐링센터(동대문구 답십리로69길 106) 개소식에 참석, 서울시의 아동에 대한 심리·정서 공공치료 기반 마련에 대한 기대와 환영의 뜻을 전했다. 서울시 아동양육시설 내 전체 아동 1591명 중 약 43%에 해당하는 679명이 정서적·심리적 집중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센터 개소는 공공 차원의 본격적인 대응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서울시립 아동힐링센터는 ADHD, 우울, 외상 경험 등으로 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간 입소 치료를 제공하며,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놀이치료사 등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맞춤형 비약물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치료 종료 후 아동은 원래 생활하던 양육시설로 귀원하거나, 재입소할 수 있다. 신 의원은 축사에서 “서울시아동힐링센터는 단순한 보호시설을 넘어, 상처 입은 아동의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라며 “이곳에서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가 정서적 돌봄을 제도화하고, 전문가의
thumbnail - 신복자 서울시의원, ‘서울시립 아동힐링센터 개소식’ 참석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2-13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기사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