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룽 “홍콩, 한국처럼 시위 도시됐다” 발언 구설

청룽 “홍콩, 한국처럼 시위 도시됐다” 발언 구설

입력 2012-12-13 00:00
수정 2012-12-13 10: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홍콩 출신 세계적 액션스타 청룽(成龍·성룡)이 홍콩인들의 시위 행위를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청룽은 최근 중국 남방일보(南方日報) 자매지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시위하면 한국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홍콩이 시위의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어떤 이슈는 시위할 수 있고, 어떤 문제는 시위할 수 없는지를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청룽은 “지금 홍콩인들은 중국 지도자들을 비난하는 것을 비롯해 모든 것에 항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홍콩 사회에선 “무지에서 나온 발언이다” 등 다양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칼럼니스트 겸 문화비평가인 량원다오(梁文道)는 “청룽은 홍콩인들이 왜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지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있다”면서 “당국이 하는 일은 모든 것이 옳은 일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것 같다”고 비난했다.

전 홍콩 입법의원인 위러웨이(余若薇)는 “만약 정부가 영화인들에게 어떤 영화는 만들 수 있고 어떤 영화는 만들 수 없다고 한다면 어떻겠냐”면서 “영화계가 수치스러워해야 할 실언”이라고 지적했다.

청룽은 2009년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린 ‘아시아의 다보스포럼’ 격인 보아오 포럼에서도 중국인은 통제가 필요한 민족이라고 언급해 반발을 산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