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수술이 부른 가정비극 한 토막

정관수술이 부른 가정비극 한 토막

입력 2010-03-22 00:00
수정 2010-03-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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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이번 주는 사건 쪽이 조용한 것 같더군. 흉작일 것 같은데...

B=정관수술이 낳은 가정비극은 어때요?

A=얘기해 보지.

B=21일 오후 김정자(金貞子)여인(36ㆍ가명)이 기자실을 찾아와 하소연 했지. 내용인즉 김여인은 현재 남편으로부터 간통혐의로 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당하고 있다는 거였어. 김여인, 지금 임신 8개월의 몸인데 문제는 남편 이(李)모씨(40)가 정관수술을 한 몸으로 임신이 불가능했다는데 있어요.

이씨는 병원 2곳에서 진단서를 떼었는데, 이씨에게서 나온「분비물」에서는 정충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는 거지. 따라서 아내 김여인은 다른 사람과 정을 통했다는 이론이 성립되는 거야. 그러나 김여인은 절대로 그럴 리가 있느냐, 나는 다른 사내의 그림자도 밟아본 일이 없다는 주장이지.

H=귀신이 곡할 노릇이군. 정관수술의 실패율도 제법 얘기가 되는 모양인데 그게 잘못된 것도 아니란 말인가?


B=그럼. 병원에서 검출하여 완전히 검사했다는 거예요.

D=남편과 병원이 짜고서 하는 일은 아닌가?

B=요즘 어떤 세상이라고 감히 허위진단서를 떼겠어?

A=내가 한마디 하지. 어느 정관수술 전문가에게서 들은 얘기인데, 비록 정관수술을 했다고 해도 일정기간을 지내야 임신이 불가능하다더군.

그러니까 정관수술 직후엔 남아있던 정충이 섞여 나와 임신을 할 수도 있다는 거야. 만약 이 얘기가 사실이라면 김여인이 임신한 달과 남편 이씨의 정관수술 날짜, 그리고 정관수술을 전후한 성교 횟수를 밝히면 간단하지.

C=그거 책을 보니까 이렇더군. 정관수술을 했어도 16주는 112일니까 그동안은 조심하시오 이거지.

[선데이서울 73년 4월 1일호 제6권 13호 통권 제 2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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