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아직은 잠잠한 박주영, 슈퍼매치를 만나다

[프로축구] 아직은 잠잠한 박주영, 슈퍼매치를 만나다

입력 2015-04-16 10:24
수정 2015-04-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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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 슈퍼매치에서 ‘축구 천재’의 면모를 되살릴 수 있을까.

박주영 센터링
박주영 센터링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FC서울과 대전 시티즌의 경기에서 FC서울 박주영이 문전을 향해 공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프로축구에서 가장 뜨거운 매치업으로 꼽히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가 18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경기로 치러진다.

물러설 수 없는 승부인 것은 두 팀 모두에게 마찬가지이지만 이번에는 서울 쪽이 승리가 좀 더 간절하다.

시즌 초 부진하던 서울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원정 경기에서 패배하면 애써 끌어올린 분위기가 다시 내려앉을 수 있다.

서울로 복귀한 박주영이 과거처럼 슈퍼매치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면 승리 가능성은 높아진다.

박주영은 2005∼2008년 K리그에서 뛰며 슈퍼매치에 9차례 출전해 5골을 터뜨렸다. 수원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2007년 삼성 하우젠컵 경기에서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서울을 4-1 완승으로 이끄는 장면은 서울 팬들에게는 영광의 기억으로, 수원 팬들에게는 잊고 싶은 악몽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2015시즌 박주영은 아직 초라하기만 하다.

그는 3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중이다.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동료의 배려 덕분에 페널티킥으로 골맛을 봤다. 그가 지금까지 기록한 슈팅도 이 페널티킥 슈팅 단 하나다.

서울로서는 박주영이 시원한 필드골을 터뜨려 완벽한 부활을 알리고 승점 3점까지 챙기는 것이 완벽한 시나리오다.

수원에는 ‘왼발의 마법사’로 회춘한 염기훈이 버티고 있다. 그는 올시즌 전 경기 공격포인트(3골 3도움)를 올리며, 수원의 5경기 무패 행진을 진두지휘 하고있다.

왼쪽에서 올려주는 날카로운 크로스부터 왼발 슈팅, 페널티지역 근방이라면 방향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노릴 수 있는 프리킥 능력까지 완전히 물이 올랐다. 염기훈의 왼발은 수원의 승리를 위한 ‘멀티툴’이다.

양팀 감독은 전 라운드에서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슈퍼매치에서 핵심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선제골이 들어가자 선발 출전한 박주영을 후반 32분 벤치로 불러들였고 서정원 감독도 염기훈을 후반전만 뛰게 했다.

힘을 비축한 ‘마법사’와 ‘천재’가 3만여 관중 앞에서 어떤 드라마를 쓸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강’ 전북 현대는 같은날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2경기 연속 무패 신기록에 도전한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기존 최다 기록을 가진 부산 대우 로얄즈(현 아이파크·1991년 5월 8일∼8월 31일), 전남 드래곤즈(1997년 5월 10일∼9월27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제주이지만 주중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더블 스쿼드’를 보유한 전북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일정

▲ 18일

전북-제주(오후 2시·전주월드컵경기장)

수원-서울(오후 3시·수원월드컵경기장)

광주-성남(오후 4시·목포축구센터)

▲ 19일

인천-울산(오후 2시·인천축구전용경기장)

부산-전남(부산아시아드경기장)

대전-포항(대전월드컵경기장·이상 오후 4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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