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브래지어 속 찻잎…각종 미신도 눈길

<올림픽> 브래지어 속 찻잎…각종 미신도 눈길

입력 2014-02-01 00:00
수정 2014-02-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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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포츠는 작게는 1천분의 1초 차이로도 메달 색깔이 달라지곤 하는 ‘속도의 전쟁’이 많다.

그래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나선 선수들 중에는 행운을 안겨다 줄 독특한 미신에 집착하는 이들도 많다.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대회 정보 시스템인 ‘인포 2014’의 선수 프로필을 살펴보면 곳곳에 흥미로운 미신들이 튀어나온다.

영국의 스노보드 선수인 제니 존스(34)는 오랫동안 특별한 찻잎을 몸에 지닌 채 경기를 치렀다.

어느 날 실수로 자신의 브래지어 속에 차를 우려내는 티백을 넣어둔 상태로 경기를 하다가 처음으로 백플립 기술에 성공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 티백에서 ‘행운의 찻잎’ 하나를 꺼내 몸에 지닌 채 경기를 치를 때마다 그에게는 행운이 따랐다.

그 찻잎은 수 년 동안이나 존스의 경기복에서 빠져나올 줄 몰랐다.

이제 찻잎과는 결별했지만, 존스는 여전히 행운을 부른다고 생각하는 속옷과 스노보드를 경기에서 반드시 사용한다.

캐나다의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미카엘 킹스베리(22) 역시 자신의 첫 월드컵 정상에 섰을 때 입고 있던 티셔츠를 몇 년 째 버리지 않고 입은 채 경기를 치른다.

이 미신이 효과가 있었는지, 실제로 킹스베리는 2011년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경험이 별로 없다고 한다.

캐나다의 여자 스노보드 선수인 로잘린드 그로에네우드(25)는 경기할 때면 꼭 밝은 붉은색의 립스틱을 바른다.

이 립스틱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그로에네우드에게는 경기를 시작하기 직전에 꼭 같은 노래를 듣고 나서야 출발선을 박차고 나서는 습관도 있다.

그로에네우드가 립스틱을 바른다면, 체코의 여자 스노보드 선수인 에바 삼코바(21)는 경기를 치를 때 꼭 콧수염을 그려 넣어야 하는 미신을 가지고 있다.

콧수염을 그린 여자 선수의 경기 장면 역시 삼코바만이 보여주는 상징처럼 굳어졌다.

음식과 관련된 미신도 많다.

일본의 스키점프 대표 와타세 유타(32)는 경기 전에 꼭 라면을 먹어야 하고, 아이스하키 스타 더스틴 브라운(미국)과 시드니 크로스비(캐나다)는 반드시 치킨 파스타를 먹는다.

텁수룩한 수염이 인상적인 쇼트트랙의 최강자 샤를 아믈랭(30·캐나다)은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꼭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준 파스타를 먹는다고 한다.

아믈랭은 소치에서는 어머니표 파스타를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 아침 식사 때 좋아하는 한 종류의 빵만 먹는 것으로 ‘타협’했다고 한다.

선수들이 가진 이런 미신들은 허무맹랑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마음을 안정시키고 신체의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루틴’의 역할을 한다.

한국 선수 가운데에도 작은 미신 하나쯤 가진 선수들은 꽤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경우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이규혁(36·서울시청)의 ‘11을 향한 애정’이다.

이규혁은 최고를 뜻하는 숫자 1이 겹친 11을 좋아해서 경기하는 날 반드시 11시 11분에 시계를 봐야 직성이 풀린다.

여자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절대강자 이상화(25·서울시청)는 지난달 25일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떠나며 황금빛 여행가방을 들고 출국장에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상화는 가방에 대한 질문에 “예전부터 들고 다니던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에는 “슈퍼맨처럼 날듯이 잘 타고 싶다”며 슈퍼맨의 가슴에 새겨진 S자 마크의 귀고리를 걸고 경기를 치러 여자 500m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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