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세계 축구 구단 가운데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브랜드 평가 컨설팅 업체인 브랜드 파이낸스가 29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세계 축구 클럽의 브랜드 가치를 조사한 보고서를 보면 뮌헨은 6억6천800만 유로(약 9천718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뮌헨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8% 상승했다.

지난해 1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6억5천만 유로(약 9천457억원)로 2위로 밀려났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국내 시장에서의 장악력이 뮌헨의 브랜드 가치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면서도 “뮌헨이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꾸준한 활약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끌어모을 수 있게 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뮌헨은 26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르연 로번의 결승 골에 힘입어 도르트문트(독일)를 2-1로 무찌르고 올 시즌 유럽축구를 정복했다.

맨유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3% 하락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맨유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한데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마저 떠나 브랜드 가치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양대 산맥인 레알 마드리드(4억8천200만 유로, 약 7천12억원)와 FC바르셀로나(4억4천400만 유로, 약 6천459억원)는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뮌헨 외에도 도르트문트 등 최근 황금기로 평가받는 분데스리가 클럽의 약진에 주목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한 도르트문트의 브랜드가치는 10위로 평가됐다.

도르트문트의 브랜드 가치는 2억200만 유로(약 2천939억원)로 지난해보다 13% 올랐다. 순위는 한 계단 상승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분데스리가 구단의 저렴한 입장료, 높은 관중 동원력, 민주적인 소유구조, 재정 투명성은 프리미어리그보다 더 매력적인 요소”라며 분데스리가의 약진을 설명했다.

이어 “영국 정치가와 경제 기자들이 독일을 모방하려고 했던 것처럼 이제 축구 행정가들도 분데스리가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분데스리가 클럽들은 국내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으로 수출할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21)이 뛰는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의 브랜드 가치는 1억1천200만 유로(약 1천629억원)로 16위에 올랐다.

◇ 브랜드 파이낸스 선정 브랜드 가치 상위 25개 구단

1. 뮌헨(독일·6억6천800만 유로)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6억5천만 유로)

3. 레알 마드리드(스페인·4억8천200만 유로)

4. 바르셀로나(스페인·4억4천400만 유로)

5. 첼시(잉글랜드·3억2천500만 유로)

6. 아스널(잉글랜드·3억1천900만 유로)

7. 리버풀(잉글랜드·2억8천만 유로)

8.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2억5천700만 유로)

9. AC밀란(이탈리아·2억400만 유로)

10. 도르트문트(독일·2억200만 유로)

11. 샬케04(독일·2억100만 유로)

12. 토트넘(잉글랜드·1억7천만 유로)

13. 유벤투스(이탈리아·1억4천만 유로)

14. 아약스(네덜란드·1억2천600만 유로)

15. 인터밀란(이탈리아·1억1천700만 유로)

16. 함부르크(독일·1억1천200만 유로)

17. 갈라타사라이(터키·9천만 유로)

18. 마르세유(프랑스·8천600만 유로)

19. 코린치안스(브라질·8천만 유로)

20. 나폴리(이탈리아·7천800만 유로)

21. 리옹(프랑스·7천800만 유로)

22. 페네르바체(터키·7천400만 유로)

23. 레버쿠젠(독일·7천만 유로)

24. 파리생제르맹(프랑스·6천600만 유로)

25. 슈투트가르트(독일·6천400만 유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