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19연패 KEPCO, 설에 신춘삼 감독 경질

[프로배구] 19연패 KEPCO, 설에 신춘삼 감독 경질

입력 2013-02-12 00:00
수정 2013-02-1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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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이재구 선임코치가 대행”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5연승을 달리며 2위 현대캐피탈 추격에 나섰다.

신춘삼 감독 연합뉴스
신춘삼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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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1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을 3-1(25-19 17-25 25-22 25-22)로 꺾고 13승(9패·승점 39)째를 거뒀다. 4위 LIG와의 ‘중위권 빅뱅’에서 승리한 대한항공은 3위를 수성하며 현대캐피탈(승점 40)과의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1세트를 25-19로 가볍게 따온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곽승석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LIG의 외국인 까메호와 이경수, 김요한의 ‘삼각편대’를 막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3세트에도 한두 점차 시소게임을 계속하며 대한항공은 경기를 압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공격의 물꼬는 의외의 곳에서 터졌다. LIG가 3세트 들어 공수 양면에서 범실을 저지르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던 것. 이경수의 공격 범실에 힘입어 18-17로 역전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막판 이경수의 공격을 잇따라 막은 진상헌의 철벽 블로킹으로 3세트를 따왔다.

불이 붙은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식을 줄 몰랐다. 김학민의 퀵오픈에 이어 마틴의 후위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11-6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쌍포 마틴(16득점)과 김학민(15득점)이 제몫을 해 줬다. 반면 LIG는 주전 공격수들의 고른 득점에도 범실에서 29-25로 앞서며 자멸했다.

이어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3-0(25-22 25-23 25-22)으로 꺾고 2위를 지켰다. 15승7패, 승점 43으로 3위 도로공사(승점 38)와의 승점 차를 ‘5’로 벌렸다.

한편 19연패 수렁에 빠진 KEPCO는 설날 저녁 신춘삼 감독 경질이란 극약 처방을 내렸다. KEPCO는 아산 러시앤캐시전에서 0-3으로 완패한 지난 10일 저녁 보도자료를 내고 “신 감독을 경질하고 이재구 선임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KEPCO는 “연패의 책임이 전적으로 신 감독에게 있지는 않지만 배구 팬과 직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없어 불가피하게 시즌 중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거듭되는 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팀에 설 명절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는 득보다 실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배구계의 시각이다.

지난달 8일 물러난 신영철 전 대한항공 감독과 함께 올 시즌 도중 하차한 감독은 두 명으로 늘어났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2-1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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