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이재구 선임코치가 대행”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5연승을 달리며 2위 현대캐피탈 추격에 나섰다.
연합뉴스
신춘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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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붙은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식을 줄 몰랐다. 김학민의 퀵오픈에 이어 마틴의 후위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11-6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쌍포 마틴(16득점)과 김학민(15득점)이 제몫을 해 줬다. 반면 LIG는 주전 공격수들의 고른 득점에도 범실에서 29-25로 앞서며 자멸했다.
이어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3-0(25-22 25-23 25-22)으로 꺾고 2위를 지켰다. 15승7패, 승점 43으로 3위 도로공사(승점 38)와의 승점 차를 ‘5’로 벌렸다.
한편 19연패 수렁에 빠진 KEPCO는 설날 저녁 신춘삼 감독 경질이란 극약 처방을 내렸다. KEPCO는 아산 러시앤캐시전에서 0-3으로 완패한 지난 10일 저녁 보도자료를 내고 “신 감독을 경질하고 이재구 선임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KEPCO는 “연패의 책임이 전적으로 신 감독에게 있지는 않지만 배구 팬과 직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없어 불가피하게 시즌 중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거듭되는 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팀에 설 명절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는 득보다 실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배구계의 시각이다.
지난달 8일 물러난 신영철 전 대한항공 감독과 함께 올 시즌 도중 하차한 감독은 두 명으로 늘어났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2-1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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