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 “그라운드서 다시 골 세리머니 하고파”

신영록 “그라운드서 다시 골 세리머니 하고파”

입력 2011-09-17 00:00
수정 2011-09-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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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지 132일만에 퇴원 향후 6개월 재활치료 전념

축구선수 신영록(24·제주)이 17일 오후 1시 퇴원한다. 지난 5월 8일 프로축구 K리그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장했다가 쓰러져 50일간이나 의식을 잃었던 신영록이 132일 만에 병원 문을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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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선 신영록
다시 일어선 신영록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프로축구 제주의 신영록이 퇴원을 하루 앞둔 1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의자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신영록의 재활 치료를 담당했던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연희 교수는 16일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의료적인 감시를 받지 않아도 생명유지나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라며 그의 퇴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뇌손상은 가능한 한 조기에 퇴원해 집에서 치료받는 게 치료효과가 크다.”면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기능 증진을 위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게 현재로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신영록은 푸른 환자복에 푸른 점퍼를 걸친 채 흰 모자를 쓰고 활짝 웃는 표정으로 카메라 플래시를 받았다.

그는 환한 표정으로 “많이 나아서 기분이 좋다. 다시 그라운드에 나가고 싶다.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언어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대답은 짧았지만 표정은 밝았다.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고 제주 한라병원으로 이송된 신영록은 지난 6월 27일 의식을 회복한 뒤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뇌손상이 심각해 튜브로 음식물을 섭취하고 기계의 도움을 받아 호흡했지만 이제는 주변의 큰 도움 없이 혼자서 20~30m를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신영록은 퇴원 후 6개월 동안 통원하며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9-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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