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2위 부상 원동력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2위 부상 원동력은?

입력 2011-09-02 00:00
수정 2011-09-02 16: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마운드 강화로 투.타 균형 회복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일 KIA 타이거즈를 꺾고 59승3무49패를 기록해 2위에 올라서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롯데가 2위 자리에 오른 것은 치른 경기 수가 적은 시즌 개막 직후를 제외하면 2008년 9월17일 이후 2년11개월15일(1천79일) 만이다.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의 지휘 하에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매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좌절하면서 지난해 말 양승호 감독과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롯데는 이번 시즌 초 투수진이 침체하면서 꼴찌까지 떨어졌었고 6월까지 29승36패9무로 5,6위를 맴돌았다.

상반기에 팀 타선은 타율 0.276, 장타율 0.412와 출루율 0.348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투수진의 방어율은 4.53으로 7,8위인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 다음으로 높았다.

롯데 마운드는 장원준, 송승준, 사도스키 외에 마땅한 선발 투수를 찾지 못해 5인 선발로테이션조차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수호신’ 김사율이었다.

상반기 6월까지 3승2패3세이브에 방어율 5.17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김사율은 7월 한달에만 2승2세이브 방어율 1.5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8경기에 나서 7세이브를 올리며 방어율 0.00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올라온 신예 고원준의 활약도 만만찮다.

고원준은 하반기 들어 팀의 부동의 에이스 송승준과 장원준보다도 많은 33⅔이닝을 소화하며 526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달 31일에는 1위 삼성을 맞아 6⅔이닝 동안 2실점의 호투로 퀄리티 스타트를 해 하반기 4연승을 올렸다.

이번 시즌 총 131⅔이닝 마운드에 올라 지난 시즌 투구이닝(131이닝)을 이미 넘긴 고원준은 방어율도 3.90으로 지난해(4.12)보다 낮고 승률은 0.571로 지난해(0.417)보다 높다.

이번 시즌 8개 구단 최고의 타율(0.282)과 장타력(0.416)을 자랑하는 ‘불방망이’ 롯데가 투수진까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노리게 된 것이다.

여기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김성근 전 감독의 경질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는 SK 와이번스의 부진 또한 롯데의 2위 굳히기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양 감독은 롯데가 4위였던 지난달 26일 “투타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2위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제 2위에 오른 지금, 양 감독의 목표가 어디로 향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