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경기 후 20분간 “감독님” 연호
“당신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경기 시작 전부터 이미 문학구장은 술렁대고 있었다.SK 김성근 감독의 시즌 뒤 자진 사퇴 소식은 17일 경기장을 찾은 8226명 팬들에게 빠르게 전해졌다.

박성일기자 sungil@sportsseoul.com
SK팬들 “감독님 돌려내라”
김 감독의 사퇴 발언에 집중력을 잃은 SK가 0-9로 무기력하게 뒤진 8회 초 실망한 한 SK 팬이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그라운드에 난입하자 경호원들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박성일기자 sungil@sportsseoul.com
박성일기자 sungil@sportsseoul.com
2회초까지 삼성에 0-8로 끌려가기 시작하자 관중석 여기저기서 ‘김성근! 김성근!’ 연호가 터져나왔다. ‘SK 프런트는 물러나라.’는 고함도 뒤섞였다. 8회엔 끝내 관중 한명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SK 유니폼을 벗어 던져버렸다. 술에 취해 있었지만 “감독님을 돌려내라.”는 목소리는 분명했다.

한편 광주에선 롯데가 KIA를 9-3으로 눌렀다. 3연승. 롯데 타선은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1회 중전 적시타로 통산 1200호 안타를 달성했다. KIA 킬러 고원준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으로 6승째를 거뒀다. 지난 5월 12일 이후 KIA전 5연승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8-18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