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1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인의 기대를 모았던 아사다 마오(21)가 7위로 처지는 충격적인 성적을 올리자 일본 언론도 관련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 등은 경기 직후 인터넷판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 회전수가 부족한 탓에 58.66점으로 부진했다”며 “7위로 밀리면서 출발이 늦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스포츠호치는 “결과는 받아들이지만 원인은 잘 모르겠다”며 “30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트리플악셀은 뛸 것이며 안정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아사다의 인터뷰도 덧붙였다.

이 신문은 김연아(21·고려대)에 대해서는 “약 1년 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한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는 연속 3회전 점프를 뛰지 못했지만 65.91점으로 1위에 올랐다”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또 2위에 오른 안도 미키(24)와 관련해서는 4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리는 안도는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치러 65.58점을 얻었다고 말했다.

안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피로한 탓에 속도가 나지 않았지만 다른 부분은 좋았다”고 자평하면서 “평소 연습한 게 자연스럽게 몸에 밴 덕분에 큰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음악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10위(54.86점)를 차지한 ‘신예’ 무라카미 가나코는 “조금 긴장했다”며 “내일 경기에서 만회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