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삼성 꺾고 ‘6강 굳히기’

[프로농구] LG, 삼성 꺾고 ‘6강 굳히기’

입력 2011-02-23 00:00
수정 2011-02-2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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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가 엇갈렸다.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의 주요 고비였다.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6강 진입이 걸린 두팀이 동시에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 한팀은 대승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다른 팀은 굴욕적인 대패를 기록했다. 2게임 차에 불과하던 6-7위 승차는 3게임으로 벌어졌다.

문제는 숫자로 나타난 승차보다 팀 사기다. 이제 시즌 막판까지 10경기도 안 남았다. 마무리를 위한 분위기가 중요하다. 주인공은 LG와 SK다. LG는 22일 창원에서 삼성을 92-81로 눌렀다.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자랜드에 92-79로 졌다.

삼성을 만난 LG.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최근 삼성은 3연패하면서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괜찮은 전력을 가진 팀이다. 높이와 빠르기가 다 좋다. LG와는 이전 4경기에서 2승 2패 했다. 오히려 LG로선 삼성의 최근 3연패가 부담스러웠다. LG 구단 한 관계자는 “삼성이 이길 때가 됐다. 오늘 경기에선 이를 악물고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고된 혈전으로 보였다.

그러나 경기 양상은 정반대였다. 경기 초반부터 LG가 삼성에 앞서 나갔다. 강대협이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쏟아부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나머지 4명 선발 선수들도 골고루 점수를 넣었다. 전반 종료 시점 스코어는 46-42. LG 4점 리드였다. 3쿼터 초반 삼성이 잠시 경기를 뒤집었다. 쿼터 2분 지난 시점 이정석의 3점포로 49-48.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곧 LG가 재역전했고 이후 한번도 삼성에 역전이나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LG가 삼성에 11점 차로 승리했다.

LG 문태영은 2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전방위 활약했다. 기승호도 3점슛 4개 포함 21득점했다. LG는 5위 삼성에 2게임 차로 다가섰다.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넘어 5위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선 전자랜드가 SK를 압도했다. SK는 경기 시작 3분여 뒤부터 경기 종료 시점까지 한번도 리드를 못 잡았다. 전자랜드가 13점 차로 대승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선두 KT를 0.5게임 차로 추격하게 됐다. 선두 싸움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2-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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