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캡틴’ 박주영 “동료에 도움주겠다”

새 ‘캡틴’ 박주영 “동료에 도움주겠다”

입력 2011-02-08 00:00
수정 2011-02-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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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대표하는 선수인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동료들이 대표팀에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 박주영(26.AS모나코)이 대표팀의 새로운 ‘캡틴’이 됐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난 박지성(30.맨체스터유나이티드)을 이을 차기 주장으로 박주영이 낙점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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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은 뒤 기도 세리머니를 하는 박주영.
골을 넣은 뒤 기도 세리머니를 하는 박주영.
 그동안 대표팀 주장은 최고참 선수가 맡는 것이 관례나 다름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역대 대표팀 최연소 주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2008년 27세 나이로 처음 주장 완장을 찼던 박지성이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도중 역시 27세에 발탁된 유상철,28세 때인 2005년에 주장을 맡았던 김남일 정도가 그나마 나이와 상관없이 주장으로 뽑혔던 경우다.

 대표팀 안팎에서도 박주영은 꾸준히 차기 주장 적임자로 거론됐다.

 경력이나 실력은 물론이고 어린 후배들을 끌어모으는 리더십도 갖췄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내다보면 어린 나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조광래 감독 역시 차기 주장에 대해 “꼭 나이가 많을 필요는 없다.성품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여야 한다”며 박주영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내 왔고,결국 7일 터키로 올 채비를 하던 박주영에게 전화해 중책을 맡겼다.

 조 감독은 박주영을 뽑은 이유를 따로 글로 정리해 취재진에게 전달하면서 “대표 선수들을 합심된 팀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필드에서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해 박주영을 주장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정식 주장으로는 처음으로 8일 훈련에 합류한 박주영은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했다”며 부담이 컸음을 드러냈다.

 이어 “대표팀 주장을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지만 감독님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결정했고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주셔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주영이 언급한 ‘목표’는 물론 2014년 월드컵이다.

 박주영이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처음 전한 말도 이 목표를 향해 함께 가자는 격려였다.

 박주영은 “동료에게 ‘주장이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해줬다”며 “목표인 브라질 월드컵을 향해 서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떻게 해야 주장 역할을 잘하는 건지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동안 지성 형 등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던 선배들처럼 선수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동료들이 경기장에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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