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시신을 구두끈으로 묶은 이유 알고보니

남편 시신을 구두끈으로 묶은 이유 알고보니

입력 2012-06-19 00:00
수정 2012-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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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흡혈귀’ 유골 전시회…일부 시민들은 여전히 ‘반흡혈귀 의식’

두개골과 팔다리에 못이 박힌 유골, 가슴에 쇠막대가 박힌 시신 등 과거의 ‘반(反)흡혈귀 의식’을 보여주는 유골 전시가 17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국립역사박물관에서 열려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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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큐라의 한 장면
영화 드라큐라의 한 장면
전시품 가운데는 이달 초 흑해 연안 소조폴에 있는 교회의 공동묘지에서 발굴된 유골도 있다. 이 유골은 가슴에 쇠막대가 박혀 있고 치아가 모두 뽑혀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보에서 발견된 유골은 쇠로 된 수갑에 묶여 땅에 고정돼있었으며 무덤가에는 타다 남은 불씨의 흔적이 남아있기도 했다.

소피아국립역사박물관의 보이다르 디미트로프 관장은 이 유골들을 “우리 조상들이 갖고 있던 이상한 믿음과 미신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지금도 죽은 자가 흡혈귀로 변하지 않도록 반흡혈귀 의식을 시행하는 등 불가리아에서 흡혈귀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노보셀로 북서부에 거주하는 시민 자라 디미트로바는 “4년 전 남편이 죽은 후, 내 여동생이 그의 영혼이 흡혈귀로 부활하지 않도록 무덤가를 막대로 찌르고 성가를 부르는 등 그의 무덤에서 반흡혈귀 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또 소피아에서 통역사로 일하고 있는 발리아 이바노바는 “숙모가 죽은 남편이 흡혈귀가 되지 않도록 다리를 구두끈으로 묶어 관에 눕혔다.”고 말했다.

일부 전시회 관계자들은 최근의 연이은 흡혈귀’ 발견이 다가오는 휴가철을 맞아 불가리아의 관광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흑해 인근 휴양지의 식당과 술집에서는 이미 ‘흡혈귀 스테이크’, ‘흡혈귀 칵테일’ 등 흡혈귀 관련 메뉴가 출시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소조폴은 발칸반도에서 가장 유명한 흡혈귀 ‘드라큘라 백작’의 출생지인 루마니아의 시기쇼아라와 자매결연을 하고 관련 관광산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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