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한국법인 타머 회장 檢출석…“현 상황에 죄송”

폴크스바겐 한국법인 타머 회장 檢출석…“현 상황에 죄송”

입력 2016-08-11 09:50
수정 2016-08-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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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골프’ 차 불법개조·시험성적서 위조 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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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총괄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총괄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폴크스바겐의 차량 관련 각종 ‘위조·조작’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총괄회장이 11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타머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 45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타머 회장은 ‘인증서 조작을 지시하거나 관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선 현재 상황에 대해 굉장히 죄송하다. 모든 과정에서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독일 본사와 관련이 있느냐’고 묻자 “우선 검찰과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소비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없다”고 답했다.

2012년 12월부터 아우디·폴크스바겐 차량의 국내 수입·판매를 총괄한 타머 회장은 올 1월 폴크스바겐 관련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검찰에 나온 회사 최고위층 인사다.

검찰은 타머 회장을 상대로 차량 소프트웨어 교체를 보고받고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독일 본사의 역할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EA189 디젤 엔진을 장착한 유로5 차량의 배출가스 시스템 조작, 배출가스·소음·연비시험성적서 위조 등도 조사 대상이다.

타머 회장은 배출가스 기준에 미달하는 7세대 골프 1.4 TSI 차종을 불법 판매하는데 깊이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2014년 5월께 해당 차량의 배출가스 인증 시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내리고 국내 시판을 불허했다.

이에 AVK는 배출가스가 적게 나오도록 재순환장치(EGR) 소프트웨어를 교체해 6개월 뒤 인증을 획득했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차량 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교체하면 별도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무시했다. 사실상 차량 불법 개조다. 해당 차량은 2015년 3월부터 1천500여대가 판매됐다.

앞서 검찰은 배출가스 시험성적을 조작해 인증서를 발급받은 혐의 등으로 AVK 인증담당 이사 윤모씨를 구속기소했다. 윤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타머 대표가 윤씨와 함께 본사 지침을 받아 배출가스 인증 조작 실무를 주도한 정황도 잡았다.

검찰은 이날 늦게까지 타머 회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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