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파손’ LG전자 조성진사장 15시간 조사받고 귀가

‘세탁기파손’ LG전자 조성진사장 15시간 조사받고 귀가

입력 2014-12-31 07:20
수정 2014-12-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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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재물손괴 피의자로 조사…본사 압수수색에 입장 바꾼 듯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이주형 부장검사)는 30일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조성진(58)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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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마친 조성진 사장
검찰 조사 마친 조성진 사장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조성진 사장이 31일 새벽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조 사장을 상대로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행사 당시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검찰은 세탁기 파손사건이 국내에 알려진 직후 LG전자가 해명성 보도자료를 내는 데 조 사장이 얼마나 관여했는지도 조사했다.

15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31일 오전 1시 20분께 검찰청사를 나온 조 사장은 ‘혐의를 부인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 잘 받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에쿠스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검찰은 조 사장 등이 세탁기를 ‘테스트’하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확보해 분석을 마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 있는 자툰 슈티글리츠와 자툰 유로파센터 매장에 진열된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조 사장 등 임원진이 파손했다고 주장하며 재물손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LG전자는 “통상적인 수준의 사용환경 테스트일 뿐”이라고 반박하며 지난 12일 증거위조·명예훼손 등 혐의로 삼성전자를 맞고소했다.

조 사장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 2015’에 참석하고 나서 조사를 받겠다며 출석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출국금지를 당한 데 이어 지난 26일 LG전자 본사 등이 압수수색을 받자 소환에 응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세탁기연구소장인 조한기 상무 등 삼성전자로부터 고소당한 LG전자의 나머지 임직원들은 이미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사결과와 증거물 분석을 토대로 LG전자 임직원들이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는지 등을 판단해 사법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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