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용 ‘北 도박게임’ 북한 공작원과 짜고 밀반입

디도스 공격용 ‘北 도박게임’ 북한 공작원과 짜고 밀반입

입력 2013-10-23 00:00
수정 2013-10-23 00: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악성코드 내장… 좀비 PC로

인천지검 공안부(부장 박성근)는 22일 북한 대남 공작원과 짜고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용 악성코드를 심은 사행성 게임을 국내로 들여온 모 게임 개발업체 운영자 A(36)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북한 정찰총국 산하조직 공작원 B(28)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5500달러(약 580만원)를 주고 온라인 도박게임 프로그램을 전달받아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도박게임 프로그램에는 북한이 원격으로 디도스 공격을 할 수 있는 악성코드 유포 기능이 내장돼 있었다. 북한 공작원이 악성코드를 이용해 공격 대상 컴퓨터에 접근, 해당 컴퓨터를 좀비 PC로 바꾸는 방식이다.

A씨는 2008년부터 북한의 해커들과 컴퓨터 통신을 했으며 B씨와는 지난해 2월부터 총 18차례에 걸쳐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의 첩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말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3-10-23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