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덜아” “면이 먼져냐?”…지하철에 ‘황당 낙서’ 후 사라진 남성

“인간덜아” “면이 먼져냐?”…지하철에 ‘황당 낙서’ 후 사라진 남성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6-09 16:15
수정 2025-06-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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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불법 행위, 법적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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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지하철 4호선 열차 내부에 한 낙서. 서울교통공사 제공
한 남성이 지하철 4호선 열차 내부에 한 낙서.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4호선 전동차 내부에 낙서를 하고 사라진 남성을 찾아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9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8시 40분쯤 경기 군포시 대야미역 승강장에 도착한 4호선 오이도행 열차에 한 남성이 탑승했다.

이 남성은 오전 9시쯤 좌석에서 일어나 10여분간 4개 칸을 돌아다니며 열차 내부 벽면에 ‘자연이 먼저냐 종교가 먼저냐 인간덜아’, ‘면이 먼져냐?’ 등 알 수 없는 낙서를 하고 오전 9시 10분쯤 경기 시흥시 오이도역에서 내렸다.

이 승객이 남긴 낙서는 오후 3시 50분쯤 열차가 차량 기지에 입고를 마친 후 직원 10명이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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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지하철 4호선 열차 내부에 한 낙서. 서울교통공사 제공
한 남성이 지하철 4호선 열차 내부에 한 낙서. 서울교통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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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소속 직원들이 지하철 4호선 열차 내부에 적힌 낙서를 지우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 소속 직원들이 지하철 4호선 열차 내부에 적힌 낙서를 지우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공사는 불법 행위자를 경찰에 고발하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4개 칸에 걸친 열차 내 불법 낙서로 미관을 저해하고 열차 이용 승객에게 불쾌감을 준 이 남성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23년 3월 지하철 2호선에서는 한 승객이 열차 창문을 뜯어내 가져가 돌려주지 않자 공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해당 승객을 찾아냈다. 지난해 11월 6호선에서 열차 출입문 유리창을 고의로 파손한 승객도 복구 비용을 물어야 했다.

박병섭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시민의 소중한 자산인 열차를 고의로 파손하는 등 불쾌감을 조성하는 지하철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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