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여 인조잔디 운동장인줄 몰랐다”..학교서 곡예운전 20대 자수

“눈 쌓여 인조잔디 운동장인줄 몰랐다”..학교서 곡예운전 20대 자수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25-02-05 14:46
수정 2025-02-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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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중학교 폐쇄회로(CC)TV에 찍힌 곡예운전 모습. 연합뉴스
충주중학교 폐쇄회로(CC)TV에 찍힌 곡예운전 모습. 연합뉴스


중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 승용차를 몰고와 곡예운전을 한 20대가 자수했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20대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설날 인 지난달 29일 오후 8시 22분쯤 충주시 호암동 충주중학교 운동장에서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는 ‘드리프트’ 주행을 해 인조잔디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5분 정도 승용차 운전을 하다 운동장을 빠져나갔다.

곡예 운전 장면은 충주중학교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학교를 찾아와 “죄송하다. 눈이 내려 인조잔디 운동장인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 학교 졸업생인 A씨는 수사를 의뢰했다는 학교측 얘기를 듣고 바로 경찰서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중학교 운동장은 인조 잔디 설치 공사가 한 달여 전에 끝났다. 학교측은 15억원을 들여 공사를 마친 뒤 출입 금지 현수막을 걸어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A씨는 운동장 조회대 옆에 마련된 학생들 이동통로를 이용해 차를 끌고 운동장에 들어왔다.

학교 관계자는 “인조잔디가 눕혀지고 충전재를 교체하는 등 수백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A씨가 언론 보도를 보고 자수를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동기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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