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카풀 반대’ 대규모 집회…“국회 포위도 불사”

택시업계 ‘카풀 반대’ 대규모 집회…“국회 포위도 불사”

입력 2018-12-20 08:12
수정 2018-12-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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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발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지난 10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운행질서 확립 캠페인,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2018.10.18 뉴스1
사진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발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지난 10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운행질서 확립 캠페인,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2018.10.18 뉴스1
카카오의 카풀(방향이 같은 사람들이 한 대의 승용차를 같이 타고 이동하는 것) 서비스 시행에 강하게 반대하는 택시기사들이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택시들을 동원해 국회 포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택시노조)을 포함한 택시 단체 4곳은 이날 낮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연다.

이 집회에는 최대 10만명의 전국 택시 노동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주최 측은 지난 10월 1차 집회 때는 약 7만명, 지난달 2차 집회 때는 약 4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택시 단체들은 카풀 서비스를 불허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요구하고 있다. 카풀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실시될 경우 택시 이용률이 줄면서 지금도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택시 노동자의 노동 환경은 더욱 열악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강신표 택시노조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 앞에서 투쟁 선언문을 통해 “불쌍한 택시노동자가 죽게 만드는 정부를 규탄한다. 택시기사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밥그릇을 줄 수 있는 정부가 되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0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분신한 택시기사 최우기씨의 사망 이후 택시기사들은 강경한 투쟁을 예고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를 앞두고 경찰에 3만명이 참여하는 단순 집회·행진을 신고했고, 경찰은 집회 신고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집행부 일각에서는 언론을 통해 택시 1만대를 동원한 국회 포위나 진입을 시도하겠다고 밝혀 경찰과의 충돌도 우려된다.

주최 측은 이날 낮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여의도의 의사당대로 전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이어가다가, 오후 4시부터는 여의도 은행로를 지나 마포대교를 건너는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경찰은 전체 10차로인 마포대교에서 5차로를 집회 공간으로 마련했다. 나머지 5차로는 2·3차로로 나눠 양방향으로 차량을 소통시킨다는 계획이다.

집회 참여자들의 행진이 퇴근시간과 겹치면서 교통 혼잡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은 “여의도에서 열리는 택시 집회의 영향으로 퇴근시간대에 여의대로 등 여의도권이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의도를 통과하는 차량은 미리 우회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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