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산 별미’ 컵라면 맛볼 수 없게 되나

‘한라산 등산 별미’ 컵라면 맛볼 수 없게 되나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09 14:36
수정 2018-01-09 14: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후생복지회 해산 추진…매점 운영 중단 우려, 직원 해고 위기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후생복지회 해산으로 매점 직원 등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해고 위기에 놓였다.

이렇게 되면 한라산 고지대 등의 매점 운영이 중단될 수밖에 없어서 탐방객 불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0일 오후 예정된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회 해산총회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회는 산악지 근무직원 복지, 매점 운영과 안내·계도·홍보 등 공원이용객에 대한 편의제공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회원은 국립공원관리소 직원 64명과 후생복지원 10명 등 총 74명이며, 운영위원장은 관리소장이 맡고 있다.

후생복지회는 후생복지원 10명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해 매점 운영 등 편의사업을 하고 있다.

어리목과 진달래밭·윗세오름대피소 매점 물품판매 등으로 한해 8억여원의 수입을 낸다. 매점 운영에 대피소 건물과 모노레일 등 공공시설과 전기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수입 중 일부는 제주도에 세입으로 나간다.

그러나 후생복지회는 적자 누적 등으로 운영을 계속하기 어렵다며 복지회 자체를 해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복지회가 해산되면 후생복지원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 앞서 후생복지원들은 “임금은 복지회에서 받고 있지만 그동안 공익적 역할을 해왔으며 국립공원관리소의 지휘 감독에 따라 근무했기 때문에 도 소속 근로자로 인정해줘야 한다”며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국립공원관리소는 대민서비스 제공 업무를 후생복지회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떠넘기면서 최저임금을 강요하고 노동자들을 쥐어짜서 벌어들인 돈을 제주도에 상납해 왔는데, 최저임금이 인상되고 체불임금 지급까지 하면 적자가 나니 후생복지회를 해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해산 후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복지회 해산으로 매점이 폐쇄될 수밖에 없는데, 이로 인한 불편과 피해는 고스란히 탐방객과 도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겨울철에는 대피소에 들러 언 몸을 녹이고 물과 간식도 사 먹으며 체력을 보충해야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는데, 매점 폐쇄로 사고가 늘어난다면 책임은 누가 지겠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하자 제주도는 비정규직을 전부 해고 해서 제로를 만들려고 한다”며 “제주도는 일상적인 고용 불안과 체불임금에 시달리는 후생복지회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 공익적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관리소 측은 후생복지원 10명이 임금교섭 결렬 후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점심시간 전후로 무기한 부분파업에 들어가 탐방객이 가장 많은 단풍철부터 겨울철까지 적자가 발생하는 등 운영을 이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적자가 나면 직원들이 각자 나눠 부담하도록 돼 있는데 계속 적자가 발생하게 돼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내일 총회에서 투표를 거친 뒤 해산 절차를 밟아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빗물받이 점검 캠페인 참여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4일, 남가좌1동 모래내시장 먹자골목 일대에서 진행된 남가좌1동 자율방재단의 빗물받이 점검 캠페인에 참석, 장마철 폭우 대비 활동에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남가좌1동 자율방재단(단장 조희숙)은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정해 마을 곳곳을 순회하며 안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날은 특히 장마철 폭우에 대비해 골목과 상점가 일대의 빗물받이 점검에 나섰다. 김 의원도 자율방재단 단원들과 함께 모래내시장 먹자골목, 좌원상가 등 저지대 지역의 빗물받이를 직접 점검하며 관계자들에게 사전 안전 점검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김 의원은 특히 오래된 건축물인 좌원상가 아파트의 저층부는 원래 1층 부분이 주변 환경개선과 상가 신축이 지속되면서 마치 반지하처럼 변해 장마철 물이 역류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장기적으로는 신축을 통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단기적으로는 빗물받이 주변의 오물 제거 및 물 흐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선출직 의원으로서 주민들의 민원을 경청하고, 서울시 예산을 확보하여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빗물받이 점검 캠페인 참여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