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변형 언제부터…“침몰부터 인양까지 지속돼”

세월호 선체 변형 언제부터…“침몰부터 인양까지 지속돼”

입력 2017-04-10 13:28
수정 2017-04-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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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변형 가능성 알고도 육상 이송 이후 확인

세월호의 목포신항 최종 거치를 앞두고 발견된 선체 변형이 어느 시점부터 이뤄졌는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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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완수 후 떠나는 반잠수식 선박
임무완수 후 떠나는 반잠수식 선박 진도 사고해역에서 세월호를 목포신항까지 이송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가 10일 오후 세월호의 육상이송이 완료되자 목포신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옮겨진 세월호는 일부 선체변형이 발견돼, 원래 계획한 거치 장소로 옮기지 않고 현 위치에 거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 모듈 트랜스포터(MT)로 반잠수식 선박에서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옮겨진 세월호 선체 일부에서 변형이 일어난 사실이 발견됐다.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에서는 휘어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날 오전 세월호를 받침대에 올려놓는 거치 작업에 들어가기 이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안전 문제를 고려, 현 위치에 세월호를 거치하기로 했다.

선체 변형은 세월호 침몰 당시부터 인양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발생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침몰 당시 객실 선미가 해저면과 충돌하면서 2∼3m 함몰됐고, 이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선체가 변형됐을 가능성이 있다.

해저에서 선체를 끌어올리고 이를 다시 반잠수선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변형이 일어났을 수 있다.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를 부두로 옮기려 MT의 유압장치로 접촉면이 고르지 않은 세월호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변형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

반잠수선에서 부두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반잠수선과 부두의 평형이 맞지 않으면서 MT에 실린 세월호에서 변형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해수부의 설명대로라면 해수부가 선체 변형 가능성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선체 훼손에 이어 변형까지 추가로 확인되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선체 보존이라는 명제가 깨진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가 3년간 해저에 있다 보니 많이 취약해져 있어 작업을 신중히 진행했는데도 변형이 발생했을 수 있다”며 “침몰부터 인양까지 과정에서 복합적으로 변형이 일어났고 육상 이동 과정에서 추가로 변형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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