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무사고’ 지하철 기관사 첫 탄생

‘100만㎞ 무사고’ 지하철 기관사 첫 탄생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16-12-06 23:10
수정 2016-12-0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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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호칠복씨 33년 운행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최초로 지하철 100만㎞ 무사고 운전을 달성한 기관사가 탄생했다.

호칠복 기관사가 지하철 운전을 하기에 앞서 기계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제공
호칠복 기관사가 지하철 운전을 하기에 앞서 기계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제공
서울메트로는 동작승무사업소 소속 호칠복(59) 기관사가 지난 5일 4호선 쌍문역에 진입하기 직전 100만㎞ 무사고 운전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100만㎞는 지구 25바퀴 거리에 해당한다. 지하철 무사고 운전 100만㎞ 기록은 광역 철도(코레일)를 제외한 지자체가 투자·출연한 전국 도시철도 기관(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인천교통공사 등) 중 최초라고 메트로는 설명했다.

1983년 기관사 유니폼을 입은 호 기관사는 33년 동안 지하철 1·2·4호선을 거치며 단 한 차례도 안전사고를 일으키지 않고 열차를 운행했다. 호 기관사는 내년 정년퇴직을 앞둔 상태다.

100만㎞ 무사고 달성까지는 ‘위기’도 있었다. 그는 7년차 기관사 시절인 1989년 1호선 청량리행 열차를 운전하던 중 오류역 진입을 앞두고 50대 여성이 선로 안으로 걸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재빨리 비상제동을 걸어 가까스로 열차를 세워 위기를 모면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하다.

호 기관사는 “100만㎞ 무사고 운전을 달성해 기쁘고 감사하다”며 “열차 운행 전 모든 기기의 위치를 확인하고 점검하는 매뉴얼을 충실히 지킨 게 기록 달성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6-12-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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