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만금 투자 물거품 되나…5년째 ‘보고만 있지’

삼성 새만금 투자 물거품 되나…5년째 ‘보고만 있지’

입력 2016-03-29 14:24
수정 2016-03-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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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투자 MOU 체결 후 ‘무소식’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계획이 5년째 제자리걸음이다.

2011년 전북도, 국무총리실과 함께 투자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삼성은 현재까지 아무런 투자계획도 밝히지 않고 있다.

협약은 삼성이 2021∼2040년 총 7조6천억원을 투자해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부지에 풍력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한다는 것이 뼈대다.

임채민 국무총리실장과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 5명이 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하지만,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삼성측과 접촉해 투자 계획을 타진했으나 아무런 확답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형규 부지사는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걸쳐 삼성 측에 투자 계획과 추진 과정 등을 묻는 공문을 보냈지만 “총선 이후에 논의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하진 도지사가 여러 차례 삼성의 고위층을 만나고 새만금 투자를 요청하는 친서를 삼성 이재용 부회장 측에 전달했으나 아직 아무런 답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부지사는 삼성 측이 ▲ 새만금 인프라 미비 ▲ 세계 경제의 불투명 ▲ 바이오·제약산업의 적자폭 확대로 신사업 투자 여력 부족 등을 들어 새만금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더욱이 당시 MOU에 참여한 정부와 전북도, 삼성의 관계자들이 모두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이어서 투자계획의 실행이나 진척을 촉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여러 경로를 통해 삼성 측의 투자 의향을 타진했으나 별다른 답변이 없다”면서 “삼성이 투자 계획을 철회한다면 양해각서를 백지화하고 다른 기업을 유치하는 등 새로운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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