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300여 초·중·고 학생과 교직원들 한 목소리
다음 달 일본 지방정부들의 중학교 교과서 채택을 앞두고 극우 성향의 역사 왜곡 교과서를 사용하지 말도록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10만명이 넘는 인천지역 학생과 교직원이 동참했다.2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초 시작한 일본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반대운동에 인천지역 300여개 초·중·고교에서 모두 10만1천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4년간 일본의 중학교에서 사용될 역사, 공민, 지리 교과서로 아시아 침략 정당화, 위안부 문제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의 내용을 담은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지난 5월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인천교육청을 방문, 일본에서 역사 왜곡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한데 따른 조치다.
일본 ‘요코하마 교과서 채택 연락회’는 인천의 우호도시인 일본 요코하마 지역에서 식민지 전쟁을 미화하고 위안부 사실이 삭제된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인천교육청이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요코하마 지역은 2011년 일본에서 역사 왜곡 교과서의 채택률이 평균 4%이던 당시 전체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학교 수의 4분의 3가량이 몰렸던 곳이다.
인천교육청은 22일 이청연 교육감의 서한과 역사 왜곡 교과서 반대 서명지를 국내 단체인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에 전달해 요코하마 교육위원회와 일본 문부성, 각 지방교육위원회에 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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