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근무시간에 10차례 시켜” 대학 측 “워크숍하던 교육시설”
서울 노원구 소재 인덕대의 이우권 총장이 학교 교직원들을 자신의 사적인 업무에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대학 교직원 노조는 10일 “이 총장이 경기도 광주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학교 시설관리과 직원 5명을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10여 차례 불러 전기와 수도공사 등을 시켰다”며 지난달 31일 서울북부지검에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대학 업무용 차량을 사용하려면 사용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신청을 하지 않은 날짜의 하이패스 사용 내역만 해도 10건에 달한다”면서 “이는 교직원들이 총장의 개인 업무에 최소 10번 동원됐음을 의미하며 실제 동원된 것은 20~30차례나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해당 건물은 2000년부터 건축과 학생들이 방학 때마다 워크숍 장소로 이용하던 곳”이라며 “직원들도 교육시설의 일환으로 보고 작업을 진행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워크숍이나 간부수련회 등 공식적인 행사가 진행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직원들은 근무시간에 불려 가 퇴근할 때가 다 돼서야 돌아오곤 했다”고 반박했다.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5-02-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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