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진도 팽목항에 ‘하늘나라 우체통’ 설치

세월호 참사 진도 팽목항에 ‘하늘나라 우체통’ 설치

입력 2014-07-23 00:00
수정 2014-07-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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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마음을 적어 보내세요”

“그리운 마음 적어 보내세요.”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전남 진도 팽목항에 ‘하늘나라 우체통’(높이 160㎝)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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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마음을 적어 보내세요”
”그리운 마음을 적어 보내세요”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전남 진도 팽목항에 설치될 ’하늘나라 우체통’(높이 160㎝). 진도군교회연합회와 사단법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가 세월호 참사 100일인 오는 24일 오전 11시 팽목항 등대 앞에 하늘나라 우체통’을 설치하고 애도행사를 연다.
연합뉴스


진도군교회연합회와 사단법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가 세월호 참사 100일인 오는 24일 오전 11시 팽목항 등대 앞에 하늘나라 우체통을 설치하고 애도행사를 연다.

유가족들은 슬픔과 아픔을 담은 편지를, 방문객은 유가족의 아픔에 동참하는 편지를 넣을 수 있다.

편지는 일주일에 한번씩 수거해 답장을 해줄 예정이다.

하늘나라 우체통은 아직도 가족을 찾지 못한 이들의 아픔을 같이 나누며 기도하고 더불어 이미 떠나간 이들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설치된다.

우체통은 노아의 방주로 형태로 새생명과 새나라를 향한 열망을 나타냈다. 기억(ㄱ)과 눈물(ㄴ)을 집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두개의 밧줄은 떠난 자와 남은 자의 소통의 끈으로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자 ‘하나’됨에 대한 다짐을 의미한다.

특히 우체통 옆면에는 세월호 여객선 침몰 희생자인 고(故) 양온유 학생이 남긴 글 ‘슬퍼하지 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우체통 개설식에는 양온유 학생 부모가 직접 참석해 편지글 낭송과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10가족을 위한 기도, 전국에서 보내온 편지 배달 등의 행사로 진행된다.

진도군교회연합회 김성욱 목사는 23일 “간절한 마음은 언젠가 소중한 사람에게 전달될 것으로 믿는다”며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가족을 잃은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은 국민들은 사랑과 애도의 마음을 우편엽서에 담아 우체통에 넣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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