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재능을 세월호처럼 수장하는 교육불평등 없애야”

조희연 “재능을 세월호처럼 수장하는 교육불평등 없애야”

입력 2014-06-11 00:00
수정 2014-06-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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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인은 11일 “재능있는 아이를 ‘세월호’처럼 수장하는 교육 불평등은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성공회대 피츠버그홀에서 열린 ‘한국의 포스트 민주화, 시민사회, 지식인 역할’을 주제로 한 고별강연에서 “재능 없는 학생이 ‘돈의 힘’으로 높은 지위에 가고 돈이 없으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1960년대에는 ‘돈 없는 집 애들이 공부 잘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상대적 교육평등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이야기가 아주 이례적인 미담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비정상적인 교육현실을 바로잡을 대안으로 1기 진보 교육감이 만든 혁신교육에서 한 단계 발전한 개념인 ‘혁신미래교육’을 제시했다.

조 당선인이 그리는 혁신미래교육은 질문이 있는 ‘창의지성교육’, 감성·인성·지성을 고루 키우는 ‘창의감성교육’, 열린 세계시민을 길러내는 ‘창의세계화교육’으로 세분화된다.

그는 “혁신초에서 가르친 혁신미래교육이 중·고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혁신학교 벨트화’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초·중등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대입 체제를 바꾸도록 하는데도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민주주의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지식인 조희연’, ‘학술운동가 조희연’으로 소개한 조 당선인은 혁신학교도 교육 민주화의 일부인 ‘학교 민주화 프로젝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교장과 교사, 교사와 학생 간 상명하복식 관계를 민주적으로 바꾸는 것이 혁신학교”라며 “혁신학교는 교육에서 민주주의의 원리를 확정해 교육주체의 자발성과 창의성이 나타나도록 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조 당선인은 그동안 교수로서 해온 거시적 담론을 현장의 구체적 문제에 연결하는 것을 서울교육감으로서 자신의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듣는다 희연샘’ 투어를 시작, 현장을 직접 찾아 학교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인 사교육 문제와 관련해선 “이른바 선행교육규제법이 있지만 이는 과도기적 고육지책”이라며 “학생들이 앞서 공부하는 걸 금지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우리 교육이 비정상적이어서 그런 고육지책이 나온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이 쉬면서 놀면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해당 법을 폐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서울교육감직 인수위에 대해 보수 언론들이 ‘좌편향’됐다고 비판하는데 대해서는 섭섭함을 토로했다. 조 당선인은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1명을 초빙하는 등 나름대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다”며 “그런데 일각에서 신 총장을 ‘좌파 총장’으로 규정하며 인수위 구성을 비판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지난 4일 선거에서 당선돼 교단을 떠나는 조 당선인을 위해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소속 교수들이 합심해 특강 형식으로 마련했으며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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