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AI살처분 닭·오리 100만마리 넘어

전남서 AI살처분 닭·오리 100만마리 넘어

입력 2014-03-10 00:00
수정 2014-03-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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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3번째…살처분 보상금·방역비 최소 150억원

조류인플루엔자(AI)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전남지역에서 살처분된 닭과 오리가 100만마리를 넘어섰다.

살처분에 따른 보상금과 방역대책비 등 투입된 혈세도 최소 150억원이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 해남 송지에서 AI가 첫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살처분된 가금류는 닭 60만8천마리, 오리 45만3천마리 등 106만1천마리에 달했다.

AI 발생에 따른 살처분으로 매몰된 가금류가 100만마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323만6천마리, 2008년 130만5천마리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영암이 28농가에 45만1천마리로 절반에 달했으며 나주 5농가 23만마리, 영광 4농가 23만마리, 해남 5농가 7만2천마리, 순천 3농가 7만마리, 함평 1농가 8천마리다.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곳은 첫 발생지인 해남 송지를 비롯해 나주 세지, 영암 덕진 등 6곳이다.

기발생 농장과 관련이 있는 이른바 역학농장 등은 영암 5곳, 영광 2곳, 해남, 함평, 순천 각 1곳 등이다.

문제는 AI 발생이 산발적으로 계속되는 데다 전국적으로도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아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방역 당국은 최소 2008년 수준은 넘어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남도는 특히 AI가 가금류 주산지인 영암 시종, 덕진, 도포, 나주 반남, 공산, 왕곡 등 남부권에서 최근 나주 남평 등 중부권으로 북상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리 폐사 등 의심신고가 들어온 남평은 AI가 발생한 영암 신북 농장을 드나든 사료차가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가금류 사육농가 60∼70%가 대기업 축산업체로부터 위탁계약을 한 후 병아리를 키워 납품하는 이른바 계열화 농가로 사료 운송차 왕래가 잦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AI확산에 이들 축산업체의 책임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AI확산을 막으려고 총력전을 펴고 있으나 산발적으로 발생농가가 나오고 있다”며 “축산농가는 AI대응 매뉴얼에 따라 방역 등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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