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마비’…역마다 환불승객들 북새통

‘경부선 마비’…역마다 환불승객들 북새통

입력 2013-08-31 00:00
수정 2013-08-3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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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역서 내려 동대구역까지 택시 타고 왔다

31일 오전 대구역에서 발생한 열차 3대의 충돌사고로 경부선이 마비돼 역마다 승객들이 환불하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약속시간에 늦은 승객들이 고속버스나 코레일 제공 버스를 타기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낮 12시30분께 동대구역 1층의 매표소 창구에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줄을 지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오전 7시 30분 서울에서 KTX를 타고 경북 신경주역으로 향했던 안경순(67·서울 개포동)씨는 오전 9시 10분께 경북 김천·구미역에서 내렸다.

이후 택시비 2만5천원을 내고 동대구역까지 와서 표를 환불했다.

안씨는 “KTX운행이 중단돼 고속버스를 타려 한다”며 “택시비는 돌려받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인 권유라(23·대구 동구)씨는 “11시 35분 울산으로 가는 무궁화 열차표를 끊었다가 사고 소식에 환불했다”고 말했다.

열차사고 직후 코레일 측은 43인승 관광버스 80대를 동원해 승객을 운송하고 있다.

서울방면 KTX 이용객의 경우 버스로 김천·구미역까지, 새마을·무궁화호 이용객의 경우 경북 왜관역까지 각각 태워준 뒤 열차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동대구역의 경우 사고가 난 대구역보다 하행선에 위치해 부산방면으로 가는 KTX 및 일반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동대구역 곳곳엔 직원들이 배치돼 환불 및 연계버스 이용 등을 알렸고, 승객들이 연계버스를 타기 위해 무리를 지어 뛰어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동화 동대구역관리사무소 팀장은 “열차 사고로 인한 운행지연이 발생해 원하는 승객에게 열차표를 모두 환불해주고 있다”며 “동대구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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