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원 상당 ‘명품 바이올린’ 훔친 전직 PD 영장

5천만원 상당 ‘명품 바이올린’ 훔친 전직 PD 영장

입력 2013-07-12 00:00
수정 2013-07-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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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TV프로그램 연출…사업 실패 후 절도 행각

생활고에 시달리던 전직 PD가 5천만 원 상당의 바이올린을 훔쳤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2일 야간에 주택가 주차장을 돌며 승용차를 턴 혐의(특수절도)로 김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일 오전 1시 25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옷걸이 철사로 아반떼 승용차 문을 열어 뒷좌석에 있던 바이올린 한 대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바이올린은 100여 년 전 이탈리아 장인이 수(手) 제작한 것으로 시가 5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00년대 초중반 지상파 TV 유명 프로그램 다수를 연출한 외주 제작사 PD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PD로 활약하며 큰돈을 번 김씨는 2007년 퇴사해 2년간 소셜커머스 사업에 투자했다가 실패하고 최근까지 찜질방을 전전하며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자신이 훔친 바이올린이 고가인 사실을 모르고 인터넷 장물업자에게 고작 150만 원에 팔려다 덜미를 잡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바이올린의 주인은 모 시립교향악단 단원인 40대 여성으로 5∼6년 전 4천700만원에 악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분석 결과 김씨는 주로 밤에 대치동 인근을 돌며 수차례 차량을 턴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올린 외에 훔친 물건은 500원짜리 동전들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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