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당시 83명 전사한 논산경찰서 성역화 추진

6·25 당시 83명 전사한 논산경찰서 성역화 추진

입력 2012-11-03 00:00
수정 2012-11-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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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다 경찰 80여명이 목숨을 잃은 장소인 충남 논산시 강경읍 논산경찰서의 성역화가 추진된다.

3일 강경역사문화연구원은 1950년 7월 18일 논산에 침투한 북한군 제6사단 1연대와 게릴라와 맞서다 소속 경찰 83명이 전사한 논산경찰서(당시 강경경찰서)를 경찰 정신 교육을 함양하고 호국 선열의 넋을 기리는 곳으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역화 준비 작업으로 강경역사문화연구원은 최근 논산시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강경 경찰이 전사했을 당시 사실 관계를 규명한 논문을 발표했다.

송현강 한남대 강사가 연구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강경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1950년 7월 14일 북한군 제4사단이 거쳐 간 강경에서 좌익무장대 10여명을 체포하고 경찰서를 탈환하는 등 활약하다가 17일 아군의 최전방 첩보부대원을 사칭한 북한군 제6사단의 전위대와 1연대에 포위되면서 교전, 이틀간 당시 정성봉 서장을 포함해 83명이 전사했다.

이후 강경경찰서는 대둔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빨치산 진압 작전의 중심지인 대둔산지구전투경찰대의 본부로 쓰이기도 했다.

대둔산전투경찰대는 이때부터 4년간 모두 400여차례의 크고 작은 전투를 치러 빨치산 사살 2천287명, 생포 1천25명이라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강경역사문화연구원은 논산경찰서에 경찰 교육장·전시관을 건립하거나 전투 상황 재현행사를 여는 등 이곳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계획을 전문가와 함께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수 강경역사문화연구원장은 “근대 역사의 흔적이 잘 남아있는 강경을 근대 역사문화도시로 만드는 과정의 하나”라며 “앞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강경의 문화재를 발굴해 등재하는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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