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적다”… 경찰에 신고한 보험사기단

“보험금 적다”… 경찰에 신고한 보험사기단

입력 2012-10-19 00:00
수정 2012-10-1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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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선 도로서 고의 추돌사고 수천만원 가로챈 11명 검거

주택가에서 불법 주정차한 차를 피해 중앙선을 넘어 달리는 차량만 고의로 추돌한 뒤 보험금 수천만원을 타낸 사기단 11명이 검거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심야에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사고를 일으키고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한모(33·간호조무사)씨 등 3명을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한씨 등의 차량에 함께 탄 8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씨 등은 반대편 차로에서 차를 탄 채 대기하고 있다가 주차차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넘어오는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았다. 이런 방법으로 2010년 3월 이후 1년 6개월 동안 11차례에 걸쳐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6500여만원을 챙겼다.

한씨 등은 범행 때마다 돈이 필요한 후배들을 차에 함께 태워 보험금을 챙기도록 도왔다. 사고를 낸 운전자들은 중앙선을 넘었기 때문에 처벌받을 것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합의했다.

하지만 한씨 일당은 지나치게 자신감을 보이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이들은 지난 8월 고의로 사고를 낸 범행에서 보험금이 생각보다 적게 나오자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사고를 신고했다. 경찰은 사고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과속 방지턱이 있는 좁은 도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내달린 점을 수상하게 여겨 집중 추궁한 끝에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10-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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