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전 비서관은

이영호 전 비서관은

입력 2012-03-21 00:00
수정 2012-03-21 00: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영포라인 대리인… 2009년 靑난동 물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해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자료 삭제를 지시했다고 밝힌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은 이른바 ‘영포라인’(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영일·포항 출신 인사들) 멤버다.

구룡포종합고등학교와 대구 계명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전 비서관은 평화은행 노조위원장에 당선되면서 노동운동과 인연을 맺었다. 외환위기 때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파견돼 조직본부장을 지냈으나 평화은행이 우리은행에 흡수되면서 퇴직했다. 이후 노동계와 인연이 끊어졌다.

그는 공직자 출신이 아니어서 영포회의 정식 멤버는 아니었지만 정권 출범 과정에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비선 라인으로 통하며 영포라인의 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선대위 노동총괄단장으로 활동하면서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에 앞장섰다.

이 전 비서관은 MB 정부의 노동정책을 총괄했으나 ‘그 이상’의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많았다. 2009년 10월 청와대 경내에서 다른 비서관실 직원에게 고함을 치는 ‘L비서관 청와대 난동사건’을 일으켜 물의를 빚었다. 당연히 징계가 예상됐으나 서면경고를 받는 데 그쳤다. 이 전 비서관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인력 선발을 주도하는 등 이 조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12-03-21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