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지역 대부분 방사능 미검출…황사도 비켜갈 듯

이달 첫 주말인 2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으나 방사능 비나 황사비가 내릴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2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약한 기압골 영향을 받아 서울ㆍ경기도, 강원 영서 중남부, 충청 중북부지방에 비가 조금 내리겠다고 1일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mm 미만이다.

이같은 비 소식에 방사성 물질이 공중에 떠 있다가 비에 섞여 내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일고 있으나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안전연구원(KINS)은 이날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대구·부산·제주·강릉·청주 다섯 곳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가운데 청주를 제외한 대부분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더욱이 검출된 요오드의 방사선량은 0.054~0.588m㏃/㎥로, 전날과 마찬가지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었다.

아울러 중국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사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역시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황사기 발원을 하긴 했으나 만주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저기압 영향으로 동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면서 “황사가 백령도와 북한지역 일부를 통과해 동쪽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서울을 비롯해 주말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는 황사 영향을 거의 받지 않겠고 약한 안개가 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