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임진강변 철책안 2.7㎞ 33년만에 개방

파주 임진강변 철책안 2.7㎞ 33년만에 개방

입력 2011-03-11 00:00
수정 2011-03-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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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의 허가를 받은 농민과 어민, 특수 목적의 연구진만 출입이 가능했던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남쪽 철책 안의 일부 구간이 빠르면 오는 8월께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될 전망이다.

임진강 철책 안이 개방되기는 1978년 한국군이 서부전선 경계를 맡으며 철책이 강둑에 설치된 이후 33년만이다.

경기도와 육군1사단은 파주시 문산읍 통일대교 남단~문산읍 장산리 초평도 2.7㎞의 임진강변을 생태 탐방로로 개방하기 위해 217억원을 들여 군(軍) 경계력 보강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도(道)와 1사단은 지난해 5월 협약을 맺고 임진강 철책 개방을 추진했으나 예산 확보와 설계 작업을 거치느라 지난해 11월 경계력 보강공사를 시작했다.

경계력 보강공사는 오는 7월께 끝날 예정이다. 도와 1사단은 공사가 끝난 뒤 별도 협의를 거쳐 개방 시기를 정할 계획이다.

임진강 철책 안쪽은 그동안 안보상의 이유로 철책 안 강변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이나 어민 외에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어 생태환경이 잘 보전돼 있다.

철책이 개방되면 임진강을 따라 나 있는 폭 2.5m 농로를 걸으며 두루미와 독수리 등 천연기념물은 물론 고라니, 낙지다리, 노랑머리 연꽃 등 희귀 동.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트래킹 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진강 철책은 낮 시간에만 개방되며 통일대교와 초평도 영농출입구를 통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도와 1사단은 철책 안 개방 구간을 통일대교 남단~적성면 두포리 전진교 남단 14㎞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가 협의할 계획이다.

경기도제2청 환경과 담당자는 “지난해 5월 1사단과 협약을 통해 임진강변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며 “군 경계력 보강공사가 마무리되면 이른 시일 내에 개방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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