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皮 모으는 문재인… 홍단으로 끝내겠다”

洪 “皮 모으는 문재인… 홍단으로 끝내겠다”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7-04-30 22:18
수정 2017-04-3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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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서울·인천 광폭 행보

“상왕·태상왕 모신 安 유약함 보여, 남쪽 평정… 수도권 洪風 상륙”
일부 여론조사기관 ·언론에 욕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30일 경기 연천군 전곡읍 버스터미널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받은 한국전쟁 당시 녹슨 철모를 쓴 채 경례하고 있다. 홍 후보는 “5월 9일은 친북좌파 정권을 선택할 것인지 보수우파 정권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30일 경기 연천군 전곡읍 버스터미널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받은 한국전쟁 당시 녹슨 철모를 쓴 채 경례하고 있다. 홍 후보는 “5월 9일은 친북좌파 정권을 선택할 것인지 보수우파 정권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분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피(皮)를 열심히 모으고 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광(光)을 2개 들고 쪼고 있는데, 홍준표가 홍단(紅短)으로 난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광 팔고 죽는다더라”면서 “재밌는 비유다. 5월 9일 제가 홍단으로 끝내겠다”고 밝혔다. 또 안 후보를 겨냥해 “안 후보가 상왕(박지원)에 태상왕(김종인)까지 모시고 3년짜리 대통령이 되려는 것은 자신의 유약함만 드러내는 것인데, 참 딱하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 연천, 동두천, 양주, 의정부와 서울에 이어 인천까지 하루 만에 훑는 광폭 행보를 했다. 특히 경기 북부 접경 지역 유세에서 “어린애(김정은)가 불장난하는 것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북핵 문제를 해결할 안보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또 “남쪽 지역은 거의 평정했다. ‘홍준표 바람’이 이제 충청도로 올라오고 있고, 곧 수도권에 상륙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의 가파른 상승세에 고무된 정우택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유세에서 “서울대첩을 계기로 홍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이 ‘골든크로스’(지지율 순위가 바뀌는 것)할 것”이라고 외쳤다.

홍 후보는 인천 부평 유세에서 “문재인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면서 “안철수는 집에 갔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에라이 도둑놈 새끼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집권하면 없애버린다고 했더니 요즘 갑자기 올려줬다”고 덧붙였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일부 언론을 향해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나를)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지랄을 다 한다”며 거칠게 힐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7-05-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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