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 차석대사 전격 교체 ‘北인권결의안’ 문책 여부 주목

北유엔 차석대사 전격 교체 ‘北인권결의안’ 문책 여부 주목

입력 2014-12-18 07:52
수정 2014-12-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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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에 안명훈 미국국 부국장’유엔통’ 리동일 차석 2주전 전격 귀임

북한내 유엔·국제통으로 꼽히는 북한 유엔대표부 리동일 차석대사가 최근 전격적으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이 사상 최초로 북한 인권문제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인권 관련 최고책임자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시점에서 유엔통인 리 차석대사의 교체는 일부에서는 다소 예상 밖의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최근 2주 전 리동일 차석대사가 전격 교체돼 북한으로 들어갔다”면서 “이미 후임자인 안명훈 차석대사가 뉴욕에 들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 차석대사는 제네바 주재 유엔사무국 대표부 참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특히 2012년에는 북한-미국 대북 식량(영양) 지원 회담 북측 수석대표를 지내는 등 미국 내 사정에 밝은 인물로 알려졌다.

리 차석대사의 전격 교체를 두고 유엔 외교가에서는 그가 유엔대표부에서 일한 지 5년이 된 ‘고참’이기 때문에 시기상으로 바뀔 차례가 됐다는 분석과 함께 북한 인권에 대한 유엔의 첫 결의안이 채택되는 것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교체했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 측 외교소식통은 “리 차석대사가 교체됐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다”면서 “그러나 교체 사유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 인권 결의안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라면 대사에게 묻는 게 오히려 타당하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유엔에서 오래 근무한 리 차석대사의 교체 가능성이 일부 언급돼온 만큼 문책성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 신임 차석대사가 이미 올해 10월부터 리 차석대사가 맡아온 유엔 회의에 간혹 모습을 나타났다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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