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달 내로 큰 한방 준비”

“北 이달 내로 큰 한방 준비”

입력 2014-04-23 00:00
수정 2014-04-23 04: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軍, 대북 기밀 이례적 공개…김정은 결정 땐 즉각 핵실험

정부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종 결심만 있으면 북한이 언제든지 핵실험을 즉각 실시할 수 있는 상황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대비에 나섰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북한 내부에서 ‘적들이 상상하기도 힘든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 ‘4월 30일 이전에 큰일이 일어날 것이다’, ‘큰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 등의 언급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이 같은 언급의 출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통신 감청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입수한 첩보로 알려졌다. 군이 그동안 기밀 사항으로 취급해 온 대북 정보 사항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다수의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언제든지 결정만 하면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 지진파 탐지 등을 위한 계측장비를 설치했고, 계측장비와 지상통제소 간의 통신케이블 연결 작업과 갱도 되메우기 등을 해 핵실험 준비의 마무리 단계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한다. 군은 핵실험 대비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1일 오전 9시부터 국방부·합동참모본부 통합위기관리 대응팀(TF)을 가동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5일 방한을 앞두고 기만전술을 구사하고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과거 핵실험 때도 준비를 마쳐 놓고 지연전술을 구사하거나 위장막 등으로 기만전술을 편 적이 있어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04-23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