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편집당한 장성택… 실각 사실로

통편집당한 장성택… 실각 사실로

입력 2013-12-09 00:00
수정 2013-12-0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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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재방송 17개 장면서 빠져

실각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이 북한이 방송한 기록영화에서 삭제된 것으로 지난 7일 확인됐다. 또 관영 통신사인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에서도 장성택과 관련된 기사가 모두 사라졌다. 중앙통신 웹사이트 검색창에 ‘장성택’을 입력한 결과 과거 기사는 나오지 않고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떴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7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을 삭제한 ‘김정은 기록영화’를 방영, 장성택 실각설이 사실이 가능성을 높였다. 조선중앙TV가 이날 방영한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기록영화 ‘위대한 동지 제1부 선군의 한길에서’를 이전 방영분과 비교한 결과 화면을 확대하거나 편집하는 방법 등으로 장성택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7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을 삭제한 ‘김정은 기록영화’를 방영, 장성택 실각설이 사실이 가능성을 높였다. 조선중앙TV가 이날 방영한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기록영화 ‘위대한 동지 제1부 선군의 한길에서’를 이전 방영분과 비교한 결과 화면을 확대하거나 편집하는 방법 등으로 장성택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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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7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을 삭제한 ‘김정은 기록영화’를 방영, 장성택 실각설이 사실이 가능성을 높였다. 조선중앙TV가 이날 방영한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기록영화 ‘위대한 동지 제1부 선군의 한길에서’를 이전 방영분과 비교한 결과 화면을 확대하거나 편집하는 방법 등으로 장성택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7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을 삭제한 ‘김정은 기록영화’를 방영, 장성택 실각설이 사실이 가능성을 높였다. 조선중앙TV가 이날 방영한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기록영화 ‘위대한 동지 제1부 선군의 한길에서’를 이전 방영분과 비교한 결과 화면을 확대하거나 편집하는 방법 등으로 장성택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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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그동안 최고지도자의 통치에 걸림돌이 되는 인물을 숙청한 뒤 그가 출연했던 기록영화나 각종 발행물에서 사진을 삭제해 왔다는 점에서 장성택의 실각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0월 7일 첫 방송 이후 같은 달 28일까지 9차례 내보냈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기록영화인 ‘위대한 동지 제1부, 선군의 한길에서’를 이날 오후 재방송했다.

과거 방영된 영화에서 장성택은 김 제1위원장이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과 악수를 하고 귀엣말을 나눌 때 뒤쪽에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과 함께 손뼉을 쳤었다. 그러나 이날 방송된 영화에서는 팔과 다리 등 신체 일부만 보일 뿐 얼굴은 눈에 띄지 않았다. 장성택이 김 제1위원장과 걸어가는 장면에서는 아예 그의 모습이 편집됐다. 통일부 정세분석국이 8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약 1시간 분량의 재방송분 가운데 모두 17곳의 장면이 대체되거나 자르기, 확대의 방식으로 장성택 등장 부분이 없어졌다.

북한에서 해당 인물의 영상과 사진을 삭제한다는 것은 회생이 어려운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는 뜻으로, 오는 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 때 장성택이 등장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김일성 주석의 둘째 부인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대 정적이었던 이복동생 김평일과 김영일의 친모인 김성애와 2010년 실패한 화폐개혁을 책임졌던 박남기 전 노동부장, 2012년 반당·반혁명분자로 낙인 찍힌 리영호 당시 총참모장 모두 숙청된 뒤 기록영화 및 사진에서 삭제된 바 있다. 특히 북한은 당 행정부 고위 간부들을 처형하고 이 사실을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리면서 장성택을 ‘곁가지’ 등으로 지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내려오는 ‘백두혈통’의 사위 지위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12-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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