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생일 앞두고 전국 어린이에 사탕 선물

北, 김정은 생일 앞두고 전국 어린이에 사탕 선물

입력 2013-01-08 00:00
수정 2013-01-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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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시기 때 쪽잠·주먹밥” 인민애 강조하며 우상화 작업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1월 8일)을 앞두고 전국의 어린이에게 사탕, 과자 선물을 보내고 김 제1위원장이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 쪽잠을 자고 줴기밥(주먹밥)을 먹으며 인민들과 고생을 함께 했다고 강조하는 등 우상화 작업에 나섰다. 북한 당국은 김일성, 김정일 생일 때마다 어린이들에게 사탕, 과자를 선물해 왔으며 ‘쪽잠’과 ‘줴기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우상화를 위해 자주 사용했던 용어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7일 “전국의 소학교 학생들과 유치원, 탁아소 어린이들이 사랑의 선물을 한가득 받아 안았다”면서 “(김 제1위원장은) 어버이의 정으로 좋은 것이 생기면 후대들에게 먼저 안겨주시고 못다 주신 사랑이 있으신 듯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당과류들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우리는 그이(김정은)께서 쪽잠과 줴기밥으로 이어 가신 전선길을 미처 다 모르고 최후 승리를 위해 끝없이 넓혀 가시는 웅대한 구상을 다 모른다”며 김 제1위원장이 주민들과 고생을 함께 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1980년대부터 매년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 16일)을 맞아 전국의 만 10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사탕과 과자를 선물해 왔다.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인민애’를 강조하며 우상화를 유도하는 것은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 등에 따른 자신감을 이어 가고 청년이나 어린이 등 차세대 북한 주민들의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8일을 휴일로 지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3-01-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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