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격리 국민 지원할 신속대응팀 급파… “조기 귀국 노력”

베트남 격리 국민 지원할 신속대응팀 급파… “조기 귀국 노력”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0-03-05 11:18
수정 2020-03-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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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공항서 출국… 3개 팀 12명 하노이·호치민·다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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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베트남에 격리된 한국인 270여명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대응팀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0.3.5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베트남에 격리된 한국인 270여명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대응팀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0.3.5
연합뉴스
베트남에 코로나19 관련 격리된 한국인 270여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신속대응팀이 5일 현지로 출발했다.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태국 방콕을 경유해 베트남으로 향한다. 한국과 베트남 간 항공편은 지난 달부터 중단되고 있으며 오는 7일부터 모든 직항 노선이 끊겨 베트남에 입국하려면 제3국을 경유해야 한다.

신속대응팀은 3개 팀, 12명으로 구성됐으며 외교부와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 소속 4명이 1개 팀을 이뤘다. 각 팀은 하노이에 있는 주베트남대사관과 주호치민총영사관, 주다낭총영사관 관할 지역에 파견된다.

현재 베트남에는 주베트남대사관 관할 지역에 142명, 주호치민총영사관에 112명, 주다낭총영사관에 22명 등 276명의 한국인이 군 시설이나 보건소, 호텔 등의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 1일부터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이란에서 출발 또는 경유해 입국한 내외국인을 격리하고 있다. 한국인 대상 15일 무비자 입국도 지난달 29일부터 임시 중단했다.

신속대응팀은 현지에서 시설 격리 중이거나 새로 베트남에 도착하는 국민에 대한 격리 해제를 베트남 정부와 교섭한다. 또 귀국 희망자의 귀국을 지원하고 격리 국민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영사조력도 제공할 계획이다.

외교부 소속의 견종호 신속대응팀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270여 명의 한국 국민들이 베트남에 있다”며 “빨리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으면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견 팀장은 활동 계획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것은 한국으로 빨리 오고 싶어 하는 분들이 최대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총영사관하고 대사관하고 힘을 합쳐서 베트남 당국과 협의해서 그분들의 귀국을 빨리 돕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에 들어가 계신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필요한 물품이라든지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지에 계신 분들이 빨리 격리에서 해소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앞으로 들어가시는 분들도 애로가 없도록 도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견 팀장은 경찰이 동행하는 이유에 대해 “베트남 사법기관들과 관련 협조를 원활히 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대응팀에 참여하는 경찰 중 베트남 근무 경험이 있는 분도 있어 현지 상황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인천공항에 나와 신속대응팀을 격려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 국민 270여 명께서 자의 반 타의 반 격리 상황에 있다”면서 현지 공관으로는 대응이 부족해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대응팀이) 공관과 잘 협력해서 우리 교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이라든가 이런 것을 덜어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신속대응팀은 일단 1주일가량 현지에 체류할 예정이며, 추후 활동 기간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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