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북 역제안, 아무것도 결정안돼”

통일부 “대북 역제안, 아무것도 결정안돼”

입력 2011-01-10 00:00
수정 2011-01-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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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당국 간 회담제의에 대해 “진정성 있는 대화제의로 보기 어려우며 이는 (회담제의) 형식이나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담화는 북한 스스로 밝혔듯이 지난 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의 연장 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다만,담화에서는 구체적 사항도 일부 포함돼 이번에 제기한 내용에 대해 향후 북한의 태도를 봐가며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핵 문제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인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면서 “포괄적으로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측이 비핵화에 대해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고,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전통문 등을 통해 우리 정부 앞으로 공식적으로 회담제의를 해오면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을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북한의 회담제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역제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으며,구체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북측의 향후 태도를 봐가며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북측이 조평통 대변인 담화 이외에 우리 정부 앞으로 전통문 등을 통해 정식으로 회담 제의를 해온 것은 아직까지 없다고 확인했다.

 북측은 또 조평통 대변인 담화에서 밝힌 판문점 적십자채널 복원과 개성공단 내 경제협력협의사무소 동결해제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후속 조치는 취하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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