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투표율 70% 때’ 이색공약, “못 보게 됐네”

[4·11총선]’투표율 70% 때’ 이색공약, “못 보게 됐네”

입력 2012-04-11 00:00
수정 2012-04-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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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1 총선에서는 투표를 앞두고 정치인을 비롯해 유명 인사들의 이색공약들이 ‘투표율 70%’를 전제로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들이 공약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보기는 어렵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투표 마감시한을 1시간 앞둔 11일 오후 5시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은 49.3%다.

이를 감안하면 남은 1시간 동안 통상적인 투표율 상승세를 감안해볼 때 60%를 넘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때 못지않게 투표 열기가 높았던 점 때문에 이날 투표율도 관심을 끌었다. 특히 사상 초유의 70%대 투표율이 과연 가능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과 유명인사들이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이렇게 하겠다”는 식의 이색적인 공약들을 잇따라 내놨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최근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광화문 광장에서 후드티를 입고 티아라의 ‘롤리폴리’춤을 추겠다”고 자신의 트위터에서 약속했다.

또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같은 당 정동영 후보는 강남 유권자 70%가 투표하면 꽁지머리에 빨간 염색을 하겠다고 했다. 종로에 출마한 정세균 후보는 비교적 ‘현실적인’ 투표율이 60%를 전제로 노란색 머리 염색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유튜브에 공개한 투표 참여 독려 영상에서 투표율이 70%를 넘을 경우 미니스커트를 입고 춤 추고 노래하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이 밖에도 삭발을 약속한 소설가 이외수씨를 비롯해 방송인 김미화, 나는꼼수다 출연진인 김어준씨 등 유명인사들도 투표율 70%를 전제로 다양한 공약들을 내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이 약속들을 실제로 보기는 어렵게 됐다. 다만 여야가 승리의 기준으로 보는 50%대 중반에서 갈라질 승패의 향방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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