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룰 어기며 주장 펼 수도” 발언 논란

李 “룰 어기며 주장 펼 수도” 발언 논란

신형철 기자
입력 2021-11-16 22:38
수정 2021-11-1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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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기후활동가 만나 “나도 전과자”
野 “불법도 용인한다는 위험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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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서대문구 청년문화공간 신촌 파랑고래에서 진행한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들과의 간담회에서 환경과 관련한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서대문구 청년문화공간 신촌 파랑고래에서 진행한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들과의 간담회에서 환경과 관련한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와 만나 “공동체에서 협의된 룰의 일부를 어기면서 주장을 세상에 알리는 것조차 그럴 수 있다”며 “저는 그런 식의 삶을 응원한다. 저도 그랬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청년 문화공간 ‘신촌 파랑고래’에서 열린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 간담회에서 한 청년활동가가 자신이 속한 청년 단체가 석탄발전소를 짓는 두산중공업을 찾아 스프레이 칠을 하다 23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일화를 언급하자 이처럼 밝혔다.

이 후보는 “저도 전과자다. 범법하는 때도, 범법자로 몰릴 때도 있다”며 “(다만) 그게 옳은지 그른지는 각자가 판단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사회를 맡은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조심하라고 해 줘야 한다”고 했지만, 이 후보는 “다음 세대는 선배 세대가 남긴 쓰레기 속에서, 정말 험악한 환경 속에서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데 얼마나 답답하겠냐”고 청년들의 고충에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조심히 잘하고 있다”며 “많은 것을 걸고 싸우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불법적 수단을 용인하고 나섰다며 비판했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목적의 정당성을 위해서라면 불법적 수단까지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법치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가 절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며 “이재명 정부는 ‘떼법 정부’가 될 것이라고 쉬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2021-11-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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