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文 ‘통합’ 발언에 불쾌감…“모욕하지 말라”

국민의당, 文 ‘통합’ 발언에 불쾌감…“모욕하지 말라”

입력 2017-02-08 10:46
수정 2017-02-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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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고구마라더니 김칫국 너무 많이 마셨나”

국민의당은 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전날 “우리 당과, 앞으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통합될 국민의당이 정권교체라는 점에서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한 것을 두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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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표 최고위 회의 주재
박지원 대표 최고위 회의 주재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운데)가 8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포퓰리즘 공약을 발표하는 건 자유지만 국민의당이 어차피 민주당과 통합하게 될 것이라는 포퓰리즘적 발언은 매우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김영환 최고위원도 “어제 문 전 대표의 발언은 당원에 대한 모욕”이라며 “문 전 대표는 제발 우리 당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고 예의를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배숙 정책위의장 역시 “문 전 대표가 ‘우리당과 앞으로 통합될 국민의당’이라고 했는데 누구 말대로 통합하느냐. 당원과 지지자들을 모욕하는 망언”이라면서 “본인이 자꾸 ‘고구마’(문 전 대표의 별명)라고 하는데, 고구마에 김칫국이 어울리긴 하지만 김칫국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조 정책위의장은 또 “친문(친문재인) 패권세력은 친박(친박근혜) 패권세력과 적대적 공생을 유지했고, 국민의당은 친박패권을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다”며 “이제 민주개혁세력을 총결집해 친문패권세력을 무너뜨리겠다. 친문패권세력은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 청산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3당 대표회동 개최가 지연되는 게 박 대표 때문이라는 민주당 측의 주장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민주당은 습관적으로 국민의당을 비난하고 모략하는 병(病)을 갖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야권의 대선 선두주자인 문 전 대표는 전날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하자 비판을 자제하며 “통합은 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당과, 앞으로 (손 의장과) 통합될 국민의당이 정권교체라는 점에서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측 관계자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통합될 거라는 뜻이 아니라 ‘손 의장과 통합될 국민의당’이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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