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탄핵안 부결시 국회해산론 의견 있어…심각하게 고려”

秋 “탄핵안 부결시 국회해산론 의견 있어…심각하게 고려”

입력 2016-12-05 11:30
수정 2016-12-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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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탄핵에 집중, 이후 로드맵 따로 없어…역사적 청산 방안 새롭게 논의”“비박, 양심세력 vs 비양심세력 될지 결단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5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9일 국회 본회의 표결과 관련, “부결될 경우 당내에서는 국회 스스로 해산하자는 각오로 임하자는 의원들의 의견도 이미 있다”며 “그런 것까지 포함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을 기념해 당 대표실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부결시 어떤 식으로 책임질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의원직 전원 사퇴 등으로 배수진을 칠 계획이 없냐’는 물음이 이어지자 “그런 중차대한 일을 저 혼자 결정하면…당 일각에 그런 제안이 있었고 앞으로 심각하게 논의해보겠다는 정도로 오늘은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탄핵 정국 이후의 정국수습책 마련 문제에 대해선 “현재로선 오직 탄핵에 집중하고 있다. 탄핵 이후에 대해서는 사실은 따로 로드맵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알베르 까뮈의 ‘어제의 죄악을 오늘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죄악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문구를 인용한 뒤 “대한민국 탄핵으로 말미암아 역사적 청산이 시작될 것이며, 그 역사적 적폐의 청산이 국민의 명령이자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역사적 적폐를 제대로 청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새롭게 다시 논의를 모아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운명의 5일’이라는 표현을 쓰며 “대한민국 정치의 운명과 나라의 미래와 진로가 걸려있는 문제로, 대한민국의 양심세력, 헌정수호세력이 될 건지 비양심세력, 헌정파괴세력이 될건지 결단해달라”며 “아마 이 순간에도 비박(비박근혜) 의원들은 사사로운 인연이나 불안으로 실시간 마음이 오락가락할 수 있을 것으로 짐작은 되지만 그 모든 걸 접어두고 대한민국의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대한 한국의 명운이 달려있다는 헌정수호적 양심에 따라달라. 개개의 헌법기관으로서의 양심에 다시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에 대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전날 ‘임기단축 뒷거래설’ 제기를 염두에 둔 듯 “혼자 결정한게 아니라 비박 의원들을 설득하는 정치적 노력 차원에서 당 전략단위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1월, 4월의 임기단축을 협상한 게 아니라 ‘헌재 결정이 오래 걸리지 않겠느냐’, ‘헌재가 심판정지할 수 있지 않느냐’는 법률적 오해에 대해 불안감을 제거하고, 4월말 임기보장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오해 없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당간에 그동안 불거진 공조균열 및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 체제 출범에 따른 야당 공조 전망에 대해 “국민의당 지도부가 바뀐다 해도 단일대오 공조, 대통령의 조건없는 즉각적 퇴진, 모든 양심세력의 동참이라는 야3당의 3원칙은 여전히 승계되는 책임”이라며 “거기에서 일탈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지난 100일을 돌아보며 “탄핵을 앞둔 운명의 5일이 지나간 100일보다 훨씬 더 중요한 고비인 것 같다”며 “사회 곳곳에 똬리 틀고 있는 고질적인 기득권과 부패 구조를 청산,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민주정부를 만드는 그 첫걸음이 대통령 탄핵으로, 9월에 이뤄질 탄핵 가결은 촛불민심의 또다른 시작이자 역사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략적 계산이 숨겨진 ‘4월 퇴진’은 더 큰 불행을 불러올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협상 불가론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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