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 맞은 새정치연합…롤러코스터 끝 ‘안착중’

첫돌 맞은 새정치연합…롤러코스터 끝 ‘안착중’

입력 2015-03-26 10:50
수정 2015-03-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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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안철수 콤비로 시작, 비대위 거쳐 문재인 체제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우여곡절 끝에 26일 첫 돌을 맞았다.

지난 1년은 당 대표만 세 번이나 바뀔 정도로 롤러코스터와 같은 부침 끝에 겨우 안정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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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출범 1주년 기념식이 국회에서 열렸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새정치민주연합 출범 1주년 기념식이 국회에서 열렸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옛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독자 신당 추진세력 간 통합으로 출범해 문재인 대표 체제로 넘어가기까지 7·30 재·보궐선거 참패, 세월호특별법 협상 논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영입 파동, 2·8 전당대회 ‘룰의 전쟁’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기념식에는 문 대표와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영선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 등 전·현직 대표와 당직자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특히 창당의 주역에서 4개월 만에 당권을 내려놔야 했던 안 전 대표와 와신상담을 거쳐 화려하게 차기 대권주자로 재부상한 문 대표의 지난 대선 후 엇갈린 희비쌍곡선이 묘한 대조를 이뤘다.

안 전 대표는 기념식에서 “통합은 기존 정치가 해내지 못한 한국 사회의 변화와 정치혁신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담아내려는 노력”이라며 “7·30 재보선에서 패했으나 결과에 책임지는 깨끗한 책임정치의 풍토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그는 “산업화에 대한 인정, 민생 중심 정당, 경제정당, 안보를 중시하는 정당,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전략적 조합 등의 생각을 담아 탄생한 게 새정치연합”이라며 “문 대표가 그런 통합정신에 충실한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덕담을 했다.

이어 “문 대표의 통합행보는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해법을 제시하는 대안정당’과 ‘통합의 정치’ 실현을 당부했다.

통합의 또다른 주인공인 김한길 전 대표는 “새 지도부가 많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대장정은 특정인과 특정 계파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과제”라고 조언했다.

이에 문 대표도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중도개혁정당의 정체성에 새정치를 더하며 국민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정당이 됐다”며 두 전직 대표의 공을 칭찬했다.

당의 지향점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의 경제 실패를 극복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는 것이야말로 우리 당이 갈 길이고, 그것이 지금의 새정치”라며 경제정당론을 표방했다.

문 대표는 “저는 주요 당직인사에서 안배 차원을 넘어 대화합 인사를 했고 앞으로도 모든 당 인사를 같은 기조로 할 것”이라면서 “우리 당이 단합하고 혁신해서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는 게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경제와 안보를 위주로 한 중도화 노선이 그대로 유지됨으로써 당의 세력교체에도 불구하고 과거 민주당과는 다른 새정치연합만의 ‘색깔’이 자리를 잡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4·29 재보선 결과와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잠복한 친노 대 비노의 계파갈등이 언제든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민주당으로 돌아가자’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새정치연합 창당은 근대 야당사 60년의 가장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했고 다음 총선과 대선을 반드시 이 이름을 갖고 치를 수밖에 없다”며 당명 변경 가능성을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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