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포용적 성장’ 향한 경제행보 잰걸음

문재인 ‘포용적 성장’ 향한 경제행보 잰걸음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5-03-10 23:54
수정 2015-03-11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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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여·야·정 회동 제안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만남 등 하루 4개 경제 관련 일정 소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포용적 성장’을 향한 경제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용적 성장은 문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부터 강조한 개념으로, 이념정당보다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표방해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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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새누리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연정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에 앉으려 하고 있다. 문 대표와 남 지사는 경기도 연정과 생활임금제 도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뉴스
문재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새누리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연정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에 앉으려 하고 있다. 문 대표와 남 지사는 경기도 연정과 생활임금제 도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뉴스
문 대표는 10일 경제 관련 일정만 4개를 소화했다. 첫 일정으로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경제정책심화과정’ 회의에서 “여야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최저임금을 어떤 속도로 높여 나갈 것인지 서로 협의할 필요가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 관련 여·야·정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임금이 올라야 내수가 산다고 말한 것은 저와 우리 당이 주장한 소득 주도 성장, 최저임금 인상이 옳다는 걸 인정한 것이며 말로 끝날 게 아니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 경기도청을 방문해 새누리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만나 국민통합과 경제정당 이미지 부각에 힘썼다. 문 대표는 “경기도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게 생활임금제”라며 “경기도가 생활임금제를 결단한 것처럼 여야가 머리를 맞대 최저임금 인상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문 대표가 추구하는 통합정치에 공감한다”며 “최저임금 상승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지혜를 짜내야 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표는 오후엔 ‘소득 주도 성장과 광주형 일자리’ 토론회에 참석해 소득 주도 성장론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새정치연합이 추구하는 노·사·민·정 대타협 모델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문 대표의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여·야·정 회동 제안에 대해 “최저임금은 최저임금심의위원회에서 정하는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5-03-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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