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6>현대차그룹(상)] ‘와신상담’ 차남 정몽구 현대차그룹 재계 2위로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6>현대차그룹(상)] ‘와신상담’ 차남 정몽구 현대차그룹 재계 2위로

입력 2014-11-27 00:00
수정 2014-11-27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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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의 난’ 이후 현대가 남매들 운명

2001년 3월 ‘왕(王)회장’인 정주영 회장의 죽음은 현대가(家)에 있어선 변화의 서곡이었다. 재계 1위 현대그룹(현재 범현대가)은 2년 후 왕자의 난을 겪으면서 2세인 ‘몽’자 돌림 형제에 의해 6개의 소그룹으로 계열분리됐다. 정몽구 회장의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몽근 회장의 현대백화점그룹, 고 정몽헌 회장의 현대그룹(현재는 부인 현정은 회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현대중공업그룹, 정몽윤 회장의 현대해상화재보험그룹, 정몽일 회장의 현대기업금융 등이다. 하지만 현재 정몽일 회장의 현대기업금융은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로 흡수돼 모두 다섯 개의 기업집단만 남아 있다.

1995년 열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결혼식에서 오너 일가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맨 오른쪽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 왼쪽 첫 번째가 정 회장의 부인 고 이정화씨다. 왼쪽 세 번째 정의선 부회장 뒤쪽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1995년 열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결혼식에서 오너 일가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맨 오른쪽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 왼쪽 첫 번째가 정 회장의 부인 고 이정화씨다. 왼쪽 세 번째 정의선 부회장 뒤쪽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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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서울 송파구 풍납동 현대아산병원에서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 부인 변중석 여사의 영결식이 열리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릅 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 등 가족들이 참배를 하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2007년 8월 서울 송파구 풍납동 현대아산병원에서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 부인 변중석 여사의 영결식이 열리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릅 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 등 가족들이 참배를 하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왕회장의 사망과 함께 무너지는 듯했던 현대 신화를 다시 쓴 이는 차남이자 현존하는 형제들 중 큰형님인 정몽구가 이끄는 현대차그룹이다. 삼성 신화에 가려져 스포트라이트가 비교적 덜한 편이지만 현대차는 명실상부한 재계 2위다. 5남인 정몽헌에게 현대가를 위임한다는 아버지의 육성 메모에 쓸쓸히 자동차 부문만 들고 떠난 정몽구 회장의 뒷모습을 생각하면 와신상담이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에 시가총액 100조원을 기록하는가 하면 지난해 매출 132조원, 영업이익 9조 7000억원을 넘어섰다. 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은 왕회장 아들 중 처음으로 명예회장 직함을 달았다. 그룹도 단단해졌다.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구조조정을 거친 끝에 지난해 매출 5조 6000억원을 기록하며 재계 순위 23위에 올랐다. 보수적인 경영 덕에 기업의 부채비율은 38.3%로 대기업 가운데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낮다. 현재는 장남인 지선씨가 회장, 교선씨가 부회장이다. 가장 다사다난한 시기를 겪은 곳은 현대그룹이다. 과거 현대가의 영광을 찾기 어렵다. 2001년 자금난에 빠지면서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아오던 현대건설은 결국 범현대계열에서 계열분리됐다. 2010년 6월 채권단에 의해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재개됐고, 우여곡절 끝에 2011년 1월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그룹에 인수됐다. 범현대가의 모태가 현대건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정은 회장으로서는 가장 아픈 기억으로 남게 됐다.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오일뱅크 역시 유동성 위기 때문에 범현대 계열에서 분리된 후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의 품에 다시 안겼다.

1988년 무소속으로 정몽준 전 의원이 정치계에 발을 들인 후 전문경영인 체계를 다진 현대중공업 역시 지난 10년간 굴곡이 많았다. 2002년 현대삼호중공업을 시작으로 2008년 하이투자증권, 2009년 현대종합상사, 2010년 말 현대오일뱅크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 여파에 올 2분기 1조원대의 영업손실에 이어 3분기에도 2조원대의 영업손실이 났다. 어닝쇼크 수준의 충격에 사촌동생인 정몽진 KCC 회장이 현대중공업을 살리고자 주식 3000억원어치를 사들이겠다고 나설 정도다.

정치인 정몽준 역시 위기의 계절이다. 2005년 대선 좌절에 이어 지난 4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정치 인생의 제2의 위기를 겪고 있다. 시대의 흐름과 경기의 파고 속에 현대가의 품을 떠난 기업도 있다. 외환위기 당시 LG반도체를 인수할 정도로 덩치를 불렸던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는 뿔뿔이 흩어졌다. 특히 사명을 하이닉스로 바꾼 반도체 부문은 2012년 SK그룹에 인수됐다. 정보통신부문은 팬택에, LCD 사업부는 중국 기업에 매각됐다. 건설업계 10위를 달렸던 고려산업개발은 두산그룹에 인수돼 사명을 두산건설로 바꿨다. 해수담수화 세계 1위 기업인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역시 두산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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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4-11-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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